물오른 ‘썸데이’ 김찬호가 빛났던 전투였다. 김찬오는 나르와 에코를 활용해 상대에 비해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내며 팀에 크게 공헌했다.
KT가 29일 서울 상암 OGN e스포츠 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16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서머 2라운드 에버와 경기서 2-1로 승리했다. KT는 이번 승리로 11승째를 기록했고 에버는 5승 11패 득실차 -11점으로 9위를 유지했다.
1세트는 압도적인 경기력 차이가 보였다. KT는 순수 라인전 구도부터 우위를 점해 CS 격차를 벌렸고, 탑에서 ‘썸데이’ 김찬호의 에코가 슈퍼 플레이로 상대의 공세를 받아 쳐 솔로 킬을 따냈다.

일찌감치 유리한 고지를 점한 KT는 공격력을 극대화해 계속해서 전투를 열었고 이득을 쌓아갔다. 글로벌 골드 차이는 23분여 만에 1만 골드까지 벌어졌다. KT는 강팀답게 빈틈을 허용하지 않았다. 바론 지역으로 에버를 불러낸 KT는 한타를 대승, 그대로 넥서스를 파괴했다.
2세트에서는 에버의 반격이 거셌다. 선취점은 ‘스코어’ 고동빈 킨드레드의 탑 기습으로 KT가 획득했지만, 이후 열린 세 번의 교전에서 에버가 5킬을 챙기며 경기 흐름을 가져갔다. 강력한 후반 캐리력을 자랑하는 갱플랭크 역시 무난하게 성장해 나갔다.
홀로 돌아다니던 ‘썸데이’ 김찬호의 나르를 잘라낸 에버는 KT의 레드 골렘 지역에서 한타까지 대승하며 바론을 획득했다. 글로벌 골드는 어느새 8000 골드까지 벌어졌다. 끈질기게 수성하던 KT가 기적적으로 한타를 승리해 시간을 벌었지만 벌어진 격차를 좁히기엔 역부족이었다.
에버는 승부에 쐐기를 박기 위해 바론을 시도했다. KT의 격렬한 저항에 2킬을 내주며 위기에 몰렸지만, 살아남은 그라가스가 슈퍼 미니언과 함께 킨드레드를 잡고 미드 억제기를 파괴했다. 정글 지역의 지속 전투에서 나르도 잡아냈다. 장로 드래곤을 획득한 에버는 그대로 탑으로 밀고 들어가 에이스를 띄우며 넥서스를 파괴했다.
승부를 결정할 3세트, 시작은 KT가 좋았다. 완벽한 어그로 핑퐁으로 다이브 킬을 선취한 KT는 전 라인에서 조금씩 앞선 수치를 기록하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운영 단계에서도 김찬호의 에코가 ‘크레이지’ 김재희의 나르에 비해 상대적으로 활발히 움직이며 아군이 이득을 취할 수 있게 도왔다.
미드 전투에서 골칫덩이인 에코를 잘라냈지만 정글러인 ‘블레스’ 최현웅의 렉사이를 내준 에버는 바론까지 허용해야 했다. KT는 정비 후 장로 드래곤까지 챙겼다. 에버는 잘 성장한 ‘로컨’ 이동욱의 시비르를 앞세워 끈질기게 수성해 손해를 최소화 했다.
KT는 두번째 바론을 시도하며 에버를 불러냈다. 한타에서 대패한 에버는 그대로 바론까지 내주며 승기를 완전히 잃을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렉사이가 강타로 바론 스틸에 성공하며 시간을 한 차례 더 벌게 됐다.
에버가 기습적으로 장로 드래곤을 처치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KT가 이어지는 한타에서 대승, 에이스를 띄웠고 그대로 미드로 달려가 넥서스를 파괴해 승부를 마무리했다. /yj01@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