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2위 NC를 잡았다. 하주석의 만루포 포함 장단 16안타가 터지며 타선이 대폭발했다.
한화는 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NC와 홈경기를 14-4 대승으로 장식했다. 하주석이 데뷔 첫 만루 홈런 포함 개인 최다 7타점 경기를 펼쳤다. 장단 19안타로 시즌 4번째 선발타자 전원안타가 터지며 NC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이날 승리로 43승51패3무가 된 한화는 7위 자리를 지켰다. 2위 NC는 2연승을 마감, 55승34패2무를 마크했다. 상대전적에서도 한화가 4승3패1무로 NC에 앞서나갔다.

한화가 1회말 NC 선발 이민호를 집중 공략했다. 1번 이용규가 8구 승부 끝에 중전 안타, 김경언이 7구 승부 끝에 우전 안타로 이민호의 힘을 뺐다. 김태균의 볼넷으로 계속된 1사 만루 찬스에서 윌린 로사리오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 선취점을 올렸다.
양성우의 좌전 안타로 계속된 1사 만루에서는 하주석의 만루포가 터졌다. 이민호의 초구 몸쪽 133km 포크볼을 공략, 우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비거리 130m 대형 홈런으로 장식했다. 시즌 7호 홈런이자 개인 통산 첫 만루포. 스코어가 6-0으로 더 벌어졌고, 이민호도 ⅓이닝 만에 6실점으로 강판됐다.
NC가 장현식으로 투수를 교체했지만 한 번 불붙은 한화 타선을 막을 수 없었다. 권용관이 우익수 키 넘어 펜스를 맞히는 큼지막한 3루타를 치고 나간 뒤 허도환이 우측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1회에만 타자일순으로 안타 7개와 볼넷 2개를 묶어 대거 7득점했다.

NC도 2회초 곧바로 반격했다. 박석민의 볼넷, 이종욱의 중전 안타, 손시헌의 좌전 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김태군의 원바운드 강습 타구가 투수 파비오 카스티요의 글러브를 맞으며 굴절됐고, 2루수 권용관의 키를 넘어 중견수 앞으로 빠지는 2타점 적시타가 됐다. 계속된 1사 만루에서 박민우의 잘 맞은 타구가 한화 유격수 하주석의 점프 캐치에 걸려 더블 아웃으로 연결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한화는 4회 송광민의 중전 안타와 김태균-양성우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하주석의 2루 땅볼로 1점을 더하며 8-2로 달아났다. 5회에도 이용규의 몸에 맞는 볼과 김경언의 우중간 안타에 이어 송광민이 우측 1타점 2루타, 김태균의 2타점 좌전 적시타로 3점을 더한 한화는 6회 양성우-하주석-정근우의 3연속 2루타로 2점을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하주석이 만루포 포함 3안타 7타점, 양성우가 3안타 1볼넷으로 활약한 가운데 이용규·김경언·송광민·로사리오·허도환도 2안타씩 멀티히트를 쳤다. 선발타자 전원안타로 장단 19안타 대폭발. 선발투수 카스티요도 6이닝 5피안타 2볼넷 2사구 4탈삼진 2실점 퀄리티 스타트로 시즌 4승(2패)째를 수확했다.
NC는 선발 이민호가 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6실점으로 초반부터 난타를 당하며 일찌감치 주도권을 빼앗겼다. 이민호는 시즌 8패(6승)째. 7회 나성범과 김성욱이 적시타를 터뜨리며 2점을 마회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waw@osen.co.kr

[사진] 대전=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