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평의 야구장 사람들] 4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넥센이 극복해야 할 부문
OSEN 천일평 기자
발행 2016.08.18 10: 53

넥센이 2016년 KBO 리그에서 시즌 초 예상에서 의외로 좋은 성적을 내고 있습니다.
박병호, 유한준 등 중심타자들이 미국과 타팀으로 이적하고 마운드는 에이스 밴헤켄이 일본으로 진출해 선발이 약해진데다 손승락의 이적과 한현희의 팔꿈치 수술, 선발로 전환한 조상우마저 전지훈련서 팔꿈치를 다쳐 마운드를 받쳤던 투수들이 다 빠져 힘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그러나 넥센은 8월 16일 기준으로 59승1무47패를 기록, 승률 5할5푼7리로 단독 3위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넥센은 지난 5월 29일 SK를 제치고 3위에 오른 뒤 약 석달이 다 되어가도록 순위 변동 없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입니다.
선두 두산과는 8경기 반 차이, 2위 NC는 4경기 차이이고 4위 SK와는 6경기 반 차이로 앞서 있습니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16일 "우리 팀은 한 번 떨어지면 다시 치고 오를 만한 힘이 적기 때문에 +12를 지키는 것이 목표다. +10이 승패 유지의 마지노선이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각 팀의 흐름을 봐서 넥센의 올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은 거의 확정적입니다.
2013년 시즌부터 넥센은 ‘가을 야구’에 참여했습니다. 
2008년 창단해 하위권에 머물어 2011년 8개 팀중 최하위를 차지하고 2012년 6위를 기록한 넥센은 2013년 4강, 2014년에는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준우승을, 지난 해는 4강을 기록했습니다.
올해 리그 3위에 올라 준플레이프를 펼친다면 어떤 성적을 낼 수 있을 지 궁금합니다. 
넥센이 최근 3년간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강한 타선이었습니다. 박병호 강정호 유한준 등을 앞세운 홈런포로 상대 마운드를 맹폭했습니다.
박병호, 유한준이 빠진 타선이지만 올해 넥센의 팀 타율은 2할9푼3리로 1위 두산에 이어 2위이고 팀 홈런은 100개로 6위입니다. 홈런은 줄었지만 타선은 예상을 깨고 상당히 좋습니다.
3할 타자가 고종욱(.343), 윤석민(.343), 박정음(.322), 서건창(.315), 이택근(.304) 등 5명이나 됩니다. 여기에 김민성(.295), 채태인(.295), 대니 돈(.291) 김하성(.284), 박동원(.255) 등의 방망이가 매섭고 장타력까지 갖춰 상하위를 가릴 것없이 상대 팀 투수들이 어려워하고 있습니다.
더 걱정이 됐던 마운드 역시 예상을 깨고 좋은 성적을 내고 있습니다. 팀 평균자책점이 4.80 4위로 괜찮습니다. 
군 제대 후 처음으로 1군에 온 신재영이 좋은 제구력으로 국내 선발진을 이끌었습니다. 전반기에 17경기서 10승3패, 평균자책점 3.33을 기록했던 신재영은 후반기 5경기서는 2승1패 평균자책점이 5.00으로 떨어졌지만 드러난 약점을 커버하기 위해 체인지업 등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습니다. 
또 한명의 선발인 박주현도 5승5패 자책점 5.74를 기록했지만 최근 부진으로 불펜투수로 보직을 바꿨습니다. 양훈(1승4패), 최원태(2승1패) 등이 나아지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외국인 투수 코엘로와 피어밴드는 5~6승에 그쳐 떠나보내고 맥그래거를 후반기부터 받아들여 3승2패 자책점 5.71를 기록 중이고 밴헤켄이 돌아와 천군만마의 힘을 보태게 됐습니다.
밴헤켄은 16일 롯데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동안 1안타 3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6-1 승리를 이끌고 팀이 3연패를 탈출하는데 기여했습니다.. 
밴헤켄은 예전의 최고 147, 148㎞의 공을 뿌리진 못하지만 좋은 제구력과 변화구로 여전히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며 복귀 후 4경기서 3승무패 자책점 1.13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손승락, 한현희, 조상우가 빠진 불펜은 김세현(2승30세이브)과 이보근, 김상수, 오재영 등이 잘 막아주고 있습니다.
넥센이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좋은 성적을 내려면 수비 실수를 줄여야 합니다. 
지난 해 넥센은 정규 시즌에서 수비 실책이 110개로 kt(118개)-롯데(114개)에 이어 3위로 많은 편이었는데 SK와 와일드카드전에서도 에러를 기록되지 않은 실책 4개를 범하며 신승을 거두었습니다.
올해는 현재까지 실책이 80개로 5위를 기록해 작년보다는 약간 감소했지만 더 신중해야 합니다. NC는 72개로 7위이고 두산은 57개로 가장 적습니다.
넥센이 지난 해보다 좋아전 분야는 도루와 볼넷 허용입니다. 도루는 117개로 1위인데 두산은 69개로 8위, NC는 61개로 9위입니다. 볼넷 허용은 326개로 넥센이 가정 적고 NC가 357개로 2위, 두산이 374개로 3위로 적습니다.
그리고 넥센이 정규시즌 남은 일정에서 극복할 부문은 상대 전적입니다. 
두산과는 4승8패1무로 아주 열세이고 2년 연속 승률 2할대로 형편없었던 NC에게는 올해 5승6패로 조금 나아졌지만 반드시 넘어야 할 과제입니다. SK에게도 올해 4승8패로 상당히 열세입니다. /OSEN 편집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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