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우투수 정인욱이 두산의 벽을 넘지 못했다.
정인욱은 20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 등판, 85개의 공을 던지며 7피안타 3볼넷 2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1회는 순조로웠다. 정인욱은 1회말 박건우 국해성 오재일을 삼자범퇴로 잡았다. 그러나 2회말 바로 고비를 맞이했고, 5실점했다. 첫 타자 김재환에게 볼넷을 범하더니 양의지에게 중전안타, 에반스에게 다시 볼넷으로 무사만루가 됐다. 대량실점 위기서 오재원에게 1루 땅볼을 유도, 홈에서 김재환이 태그아웃됐다. 하지만 허경민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았고, 김재호에게도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내줘 0-4가 됐다.

이어 정인욱은 박건우에게 볼넷을 범해 계속 흔들렸다. 국해성을 중견수 플라이로 돌려세웠지만, 오재일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0-5. 계속된 2사 1, 2루 위기서 김재환을 가까스로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 길었던 2회말을 마쳤다.
3회말도 쉽지 않았다. 정인욱은 양의지를 박해민의 호수비로 잡았으나, 에반스에게 2루타를 맞아 1사 2루로 몰렸다. 위기서 오재원을 헛스윙 삼진, 허경민을 2루 땅볼로 돌려세워 실점을 피했다. 4회말에는 김재호를 1루 플라이, 박건우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 빠르게 아웃카운트 2개를 올렸다. 국해성에게 강한 타구를 허용했지만, 타구가 우익수 박한이 정면을 향해 삼자범퇴에 성공했다.
정인욱은 5회말 다시 흔들렸고, 결국 교체됐다. 첫 타자 오재일에게 우전안타를 내준 후 김재환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았지만, 양의지에게 좌전안타를 맞았다. 1사 1, 2루가 됐고, 삼성은 정인욱 대신 권오준을 등판시켰다. 권오준은 에반스를 스탠딩 삼진, 오재원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 정인욱의 주자를 묶었다. 삼성은 5회까지 2-5로 끌려가고 있다. / drjose7@osen.co.kr
[사진] 잠실 =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