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우새' PD "김건모, 김종민 구박 아닌 애정 표현..순수하다"[인터뷰①]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6.10.08 13: 30

SBS '미운 우리 새끼' 곽승영 PD가 출연자인 김건모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3주 연속 10%가 넘는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을 얻으며 6주 연속 동시간대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미운 우리 새끼'에는 김건모, 박수홍, 허지웅, 토니안과 그의 모친들이 출연하고 있다. 김건모, 박수홍, 허지웅, 토니안은 VCR를 통해 자신들의 일상을 공개하고 있는데, 이를 처음 보는 엄마들의 리얼한 반응과 MC들과의 티격태격 케미가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얻고 있다.
그 중에도 돋보이는 이가 바로 김건모의 모친이다. '맘크러쉬'라고 불릴 정도로 돌직구 입담을 과시하고 있는 김건모의 모친은 천하의 MC 신동엽도 당황케 하는 카리스마가 있다. 개그맨 뺨치는 재치와 입담의 소유자이자 개그 욕심이 강한 김건모의 성격은 모두 자신의 모친을 닮은 것.

이에 대해 곽승영 PD는 최근 OSEN과의 인터뷰에서 "'SNL코리아'에도 나갈 정도로 개그에 대한 관심이 많다. 제작진과도 친하다. 예전에 촬영 준비를 하고 있을 때 김건모 씨 작업실에서 얘기를 하고 있는데 그 때 마침 'SNL코리아' 본방을 하고 있더라. 그걸 보던 김건모 씨가 저에게 갑자기 'SNL코리아' 회식에 가자고 하더라. 정말 뜬금없이. 그렇게 둘이 가서 마치 고정 크루인 것처럼 회식에 참여하기도 했다. 정말 웃음에 대한 욕심이 많다"고 설명했다.
"김건모 씨는 특이하다기 보다는 순수하게 사는 것 같다. 남에게 해가 되지 않는 일이라면 그냥 해보자고 한다. 우리는 그런 생각조차 안 하겠지만, 일단 체면이나 잣대를 먼저 대기 마련인데 그런 것 없이 제작진에게 '재미있다', '잘 만들었다'는 얘기를 직접 만나서 해주고 싶은 생각이 들면 바로 실천에 옮긴다. 자신이 앨범을 만들어거 그런지 몰라도 제작진을 참 좋아하더라."
김건모 편에는 마치 고정처럼 출연하는 이들이 있다. 바로 지상렬과 김종민이다. 두 사람은 지난 방송을 통해 공개된 3대3 소개팅에도 함께 하며 큰 재미를 선사했다. 특히 김종민은 김건모에게 타박을 당하면서도 해맑은 모습을 유지했고, 급기야 소개팅에서는 김건모가 관심 있어한 여자를 선택해 김건모를 또 한번 분노케 만들었다. 김건모의 모친 역시 눈치 없이 행동하는 김종민을 못마땅한 눈으로 바라봐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겉보기와는 달리 김건모가 김종민을 생각하는 마음은 남다른 편이라고. 곽 PD는 "구박을 하는 것이 아니라 애정 표현이다. 김건모 씨는 애정이 없는 사람과는 말도 안 한다. 누군가를 좋아하면 앞 뒤 재지 않고 푹 빠지는 스타일이다. 그러다 보니 일부러 경계를 하는 것도 있다. '이 사람이 진짜 내 사람인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빠지게 될까봐 일부러 자기 마음을 잡으려고 툭툭 말을 내뱉는 것도 있다. 분명한 건 누군가를 좋아하면 아무 조건없이 좋아한다"고 김건모의 남다른 애정법을 전했다.
그러면서 후배 가수들이 더 잘 될 수 있도록 마음을 쓰는 김건모의 따뜻한 일화도 공개했다. 루시아(심규선)라는 이름으로 홍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가수의 음악을 듣고는 더 잘 됐으면 하는 이유로 자신이 전설로 출연한 KBS 2TV '불후의 명곡'에 루시아를 출연시켜달라고 부탁을 했었다는 것.
곽 PD는 "김건모 씨는 루시아라는 가수를 본 적도 친분도 없었다. 그런데 노래가 좋고 잘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출연을 시켜달라고 했던 거다. 아직도 연락을 하고 있다고 들었다. 그렇게 후배 가수들을 살뜰히 챙긴다. 김건모 씨는 자신이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푹 빠지는 편이고, 이렇게 도와준 후배들이 꽤 되더라. 예전에 제가 연출했던 '힐링캠프'에 출연한 다이나믹 듀오도 과거 행사 때 김건모에게 도움을 받았던 것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렇게 마음 씀씀이가 넓다"고 덧붙였다. /parkjy@osen.co.kr
[사진]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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