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현장] 김수현X이홍기, 볼링장서 꽃 핀 ‘프로급’ 브로맨스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6.10.22 14: 04

 페어플레이가 인상적이다. 나란히 프로 볼러에 도전한 배우 김수현과 FT아일랜드 멤버 이홍기가 보기 좋은 브로맨스로 볼링장을 훈훈하게 채웠다. 경쟁보다는 서로를 응원하고 격려하는 모습은 이미 프로였다.
김수현과 이홍기는 22일 오전 7시부터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빅볼경기장에서 진행된 ‘2016 남자 22기 프로볼러 선발전’ 1차전에 참여하고 있다.
평소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두 사람은 ‘볼링’이라는 연결고리로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나란히 5번과 6번 레인을 배정받은 김수현과 이홍기는 공을 번갈아 던져가며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는 중.

경력이 앞서는 김수현이 좀 더 안정적인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거의 기복이 없는 모습. 스트라이크가 나오지 않더라도 특유의 침착함으로 페이스를 유지하며 남은 핀을 쓰러뜨렸고, 꼼꼼한 스페어 처리로 올 클리어를 여러 차례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흐름을 탔을 때는 5연속 스트라이크를 기록하면서 프로에 가까운 모습을 선보이기도.
수려한 비주얼만큼 투구 폼도 근사했다. 사뿐사뿐 걷는 스텝과 볼에 스핀을 넣는 동작까지 유연하고 자연스러웠다.
이홍기는 왼손으로 볼을 던지는 선수였다. 안정된 자세와 섬세한 움직임으로 경기를 이어나갔다. 이제 볼링을 제대로 배우기 시작한지 약 5개월 정도라는 이홍기. 그는 김수현 보다는 불안정했다. 첫 게임을 209점으로 마친 이후 246점, 278점을 기록하며 전체 순위 2위까지 오르면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는데, 이후 4게임과 6게임에서 182점, 164점을 기록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이기도.
두 사람은 번갈아 공을 던지며 서로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스트라이크가 나오거나 스페어 처리를 성공하면 힘찬 하이파이브로 함께 기뻐하고, 공이 핀을 빗겨나가면 같이 아쉬워하는 모습이다.
이날 펼쳐진 시합은 1차전 첫 경기로 15게임이 진행된다. 내일(23일)까지 총 30게임을 진행, 평균 점수 190점(총점 5700점)을 넘기는 선수는 2차전에 진출할 수 있는 자격을 갖게 된다. 김수현과 이홍기는 자격이 충분했다. 선수 못지않은 기량을 선보이며 프로 진출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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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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