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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설마’ 쇼크] 여성편력 '스캔들 메이커'...파도 파도 끝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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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현민 기자]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였던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70)는 평소 내뱉는 괴상한 발언과 파격적 공약 만큼이나 독특한 과거의 이력들 -특히 복잡하게 얽히고설킨 여성사(史)-로 인해 항상 대중의 입방아에 올랐다.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과정에 여성비하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던 트럼프는 이후 과거의 성추문 스캔들까지 연달아 폭로되며 난색을 표하기도 했던 터. 하지만 그는 오히려 '피해 여성'들의 주장에 또 다시 여성비하 발언으로 반박하는 강수를 두며 꾸준히 일관된 행보를 보였다. 

트럼프는 9일(한국시간) 제45대 미국 대통령 선거 개표 결과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Hillary Clinton, 69)을 꺾고 차기 미국 대통령이 됐다. 막말 발언에도 그의 지지를 거듭 당부했던 아내 멜라니아 트럼프(46)는 결국 영부인으로 올라섰다. 모델 출신의 멜라니아는 트럼프가 3번째 아내. 트럼프는 현재까지 총 3번의 결혼과 2번의 이혼을 거쳤다. 

첫 번째 아내는 '이바나 젤닉코바'로 지난 1977년에 결혼, 슬하에 3명의 자녀를 뒀다. 결혼 14년만인 1991년 이혼했다. 이혼을 전후해 적잖은 루머들이 있었는데, 결국 미국의 배우 '말라 메이플스(53)'와 1993년 재혼했다. 두 사람 사이에는 1명의 딸(티파니 트럼프)이 있으며, 결혼 6년만인 1999년 이혼했다. 지금의 아내 멜라니아와는 2005년에 결혼해, 아들 하나를 얻었으며, 현재까지 부부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트럼프의 자녀들 중 가장 잘 알려진 이는 큰 딸 '이반카 트럼프(35)'. 전직 모델이자 영화의 주연을 꿰차기도 했던 이반카는 명문인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와튼스쿨을 졸업했으며, 현재 트럼프 그룹의 부회장을 맡아서 그룹을 이끌고 있다. 또한 트럼프가 가장 신뢰하는 이로 꼽는, 대선 캠프의 실세이기도 했다. 특히 비앙카는 여성차별, 여성비하 발언으로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했던 아버지 도널드의 나쁜 이미지를 희석시키는 데 일조했다. 다만, 공식석상에서 트럼프가 비앙카의 엉덩이를 치는 행동이 포착되거나, 과거 '비앙카가 내 딸이 아니라면 데이트를 했을 것'이라는 발언으로 도로아미타불이 되긴 했다. 

물론 트럼프의 여성편력이 만천하에 적나라하게 공개됐던 것은 미국 뉴욕타임스가 지난 5월 트럼프와 연인 혹은 상사나 부하직원의 관계로 지냈던 50여명의 인터뷰를 담은 특집 기사로 인해서다. 해당 기사를 살펴보면 트럼프는 지난 수십년간 직장, 파티, 모임, 일상에서 여성을 비하하고, 원하지 않은 로맨틱한(?) 관계를 강요하고, 여성의 외모를 품평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다. 트럼프는 "뉴욕타임스는 완전히 부정직한 매체"라고 힐난했다.

모델 출신 '로완 브루어 레인'은 26세였던 1990년 트럼프의 주택의 수영장 파티에 초대됐다가, 그곳에서 44세인 트럼프 앞에서 비키니 수영복으로 갈아입어야 했던 사연을 고백했다. 뿐만 아니라 피플매거진 '나타샤 스토이노프' 기자는 2005년 트럼프와 멜라니아의 결혼 1주년 관련 인터뷰를 하러 트럼프 소유의 저택 클럽 마라라고에 갔다가 단둘이 남겨진 방에서 자신이 키스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물론 트럼프는 이를 부정하며 유세현장에서 "우리가 해야할 일은 피플 매거진 보이콧"이라고 맞섰다.

워싱턴포스트가 공개한 2005년 트럼프와 빌리 부시의 녹음 파일에 등장한 이는 '낸시 오델'이다. 해당 녹음 파일에서 트럼프는 저속한 표현을 사용하며 유부녀였던 낸시 오델을 유혹하려고 했던 경험을 털어놓았다. 이에 대해 트럼프는 "후회하는 말과 행동을 했고, 오늘 공개된 10여년 전 영상이 그 중 하나"라며 "나를 아는 사람들은 이런 말이 현재의 나를 반영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 것"이라고 자신에 대한 믿음을 당부했다.

물론 뉴욕타임스 인터뷰를 통해 제시카 리즈가 38살이던 36년전 뉴욕으로 가는 비행기에서 자신을 성추행했던 과거를 폭로한 스토리도 있다. 리즈는 해당 인터뷰를 통해 트럼프가 자신을 더듬고 가슴을 만졌으며, 스커트에 손을 넣으려고 했다고 주장하며 그를 '문어'에 비유했다. 트럼프는 리즈를 가리켜 "끔찍한 여자"라며 리즈의 외모를 지적하는 만행을 저지르기도 했다.

대선토론회에서 자신에게 날카로운 질문을 던져 궁지에 몰았던 폭스뉴스의 여성앵커 '메긴 켈리'를 놓고는 "그녀의 눈에 피가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녀의 다른 어딘가에서도 피가 나왔을 것"이라는 말로 구설수에 올랐다. '월경'으로 예민해져서 그랬을 것이라는 늬앙스의 발언으로 여성차별주의자라는 사실을 거듭 확고히 했다.

관련된 여성사가 대부분 눈총을 받는 것은 아니다. 트럼프를 옹호하는 이들은 과거 대형 건설회사에 여성 간부가 없던 시절 아버지의 반대에 맞서 레스를 임원으로 발탁하는 파격인사를 단행하며 "1명의 훌륭한 여성은 10명의 훌륭한 남성보다 낫다"라고 격려했던 에피소드를 내놓기도 한다. 또한 뉴저지 주에서 트럼프의 이름을 딴 카지노를 건설한 건축가 알란 라피두스는 "그는 언제나 '트럼프의 여자들'에게 경의를 표해왔다", "그가 자신의 제국을 건설했을 때 중심에는 여성이 있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여성을 향한 트럼프의 태도에 현지 반응은 엇갈린다. 하지만 미국 투표자의 53%를 차지했던 여성들이, 자신들이 선택한 미국의 차기 대통령이 향후 어떤 노선을 택해 그들의 표에 응답할지, 앞으로가 더욱 궁금해질 전망이다. / gato@osen.co.kr

[사진] 아래 사진은 트럼프의 큰 딸 큰 딸 이반카.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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