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이 중국의 막강한 머니파워에 무너졌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FC서울은 21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7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조별예선 F조 첫 경기서 헐크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상하이 상강에게 0-1로 패했다. FC서울은 새해 첫 경기서 패하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전반적으로 서울의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다만 후반 7분 헐크에게 강력한 왼발 중거리 포로 실점을 허용했다. 후반전 데얀은 페널티킥을 실축했다. 상하이는 수비수가 퇴장 당해 10명이 싸웠지만, 동점골을 허용하지 않았다.
경기 후 황선홍 감독은 “승점을 얻지 못해 아쉽다. 선제골 실점 후 심리적으로 많이 힘든 상황이었다. 동점골을 가져가지 못했다. 경기를 급하게 했다. 빨리 잊고 두 번째 경기 준비해야 한다”고 총평했다.
이적한 아드리아노의 공백이 느껴졌을까. 황 감독은 “아드리아노가 좋은 선수임에는 틀림이 없다. 현 시점에서 없는 선수를 거론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선수들이 같이 공백을 메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조커문제도 한 방을 기대하기보다 유기적 플레이가 많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선홍 감독은 “전반전 공격지역까지 탈압박을 잘했다. 마지막 패스가 원활하지 않았다. 상대에게 부담을 준 횟수가 적어 아쉽다. 공격지역에서 많이 얼어서 마무리를 못했다”고 분석했다.
결승골을 허용한 헐크의 경기력은 어떻게 봤을까. 황 감독은 “보신대로 좋은 선수임이 틀림없다. 우리 선수들이 준비한대로 협력수비를 했다. 플레이는 잘 막았다. 역시 공격이나 수비로 전환할 때 매끄럽지 않아 아쉽다. 오스카나 헐크나 엘케손 등 상당히 퀄리티가 있는 선수들이다. 2차전 때 잘 준비하겠다”고 2차전 반전을 기대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서울월드컵경기장=박준형 기자 soul1011@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