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톡톡] '로건' 휴 잭맨과 함께한 모든 울버린이 좋았다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7.02.26 13: 29

 할리우드 배우 휴 잭만의 마지막 울버린이 오는 28일 전 세계 최초로 우리나라에서 베일을 벗는다. 영화 ‘로건’은 울버린의 마지막 사투를 그린 작품.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았지만 그래서 가장 가감 없는 액션이 펼쳐지고, 그럼에도 가장 가슴 찡한 휴머니티가 살아있다.
◇울버린도 프로패서 X도..세월을 피할 순 없구나
‘엑스맨’ 시리즈가 시작된지도 벌써 17년이다. 지난 2005년 첫 선을 보인 이후 ‘울버린’은 휴 잭맨을 통해서, ‘프로패서 X’는 패트릭 스튜어트를 통해서 우리 곁에 살아 있었다. 그리고 ‘로건’에서는 휴 잭맨이 연기한 울버린이 마지막을 고한다.

울버린도 프로패서 X도 노쇠했다. 상처가 자동으로 치유되는 능력을 가진 울버린은 강력한 슈퍼히어로로 살아왔지만 그 기능이 점차 퇴화되는 모습으로 ‘로건’의 시작을 알린다. 프로패서 X 역시 마찬가지다. 세상에서 가장 무시무시한 뇌가 치매에 걸린 것. 그런 프로패서 X를 돌보는 건 울버린이고, 물탱크에 숨어사는 것처럼 아주 쓸쓸한 말년을 준비하고 있는 모습이다.
◇가장 인간적인 슈퍼히어로
그렇지만 모든 시리즈를 통틀어 가장 인간적이라는 점이 피날레답다고 하겠다. 슈퍼히어로로서 능력치는 최하위를 찍고 있지만, 그럼에도 가슴을 울리는 찡한 감동이 살아있는 것.
어느 날 실험실에서 도망친 한 소녀 ‘로라’를 만나면서 울버린의 사투가 시작된다. 노쇠한 몸을 이끌고 사력을 다해 싸우는 울버린의 모습은 그 어느 때보다도 가장 멋있다고 단언할 수 있을 터. 17년, 9편, 슈퍼히어로계의 신기록을 세우고 역사의 뒤로 사라지는 휴 잭맨의 울버린에게 경이를 표하게 된다.
◇2017년 슈퍼히어로 러시, 첫 타자의 위엄
슈퍼히어로물이야 매해 많았다만, 올해에도 수많은 작품들이 전 세계 영화팬을 찾는다. ‘킹스맨’에 ‘저스티스 리그’, ‘스파이더맨: 홈커밍’까지 대거 출격하는 가운데 ‘로건’은 가장 먼저(레고 버전인 ‘레고 배트맨’ 제외) 국내 영화팬을 찾는 히어로 무비라고 할 수 있다.
뒤를 이어 스칼렛 요한슨의 ‘공각기동대 : 고스트 인 더 쉘’, 크리스 프랫의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2’, 갤 가돗의 ‘원더우먼’, 톰 홀랜드의 ‘스파이더맨: 홈커밍’, 데인 드한의 ‘발레리안: 천개 행성의 도시’, 콜린 퍼스와 태런 애저튼의 ‘킹스맨: 골든 서클’, ‘토르: 라그나로크’, ‘저스티스리그’ 등이 올해 출격한다.
이들의 선두에 서서 2017 슈퍼히어로 출격을 알리는 ‘로건’ 휴 잭맨이 전설다운 위용을 뽐낸다. / besodam@osen.co.kr
[사진] '로건' 포스터,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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