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욱, ALH 어시스트-포인트 1위... 한국 선수 최초 'MVP 도전'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7.03.13 15: 40

김상욱(안양 한라)이 한국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정규리그 포인트왕에 올랐다.
2016-2017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정규리그가 12일 막을 내린 가운데, 올 시즌 정규리그 48경기에서 14골과 54어시스트를 기록한 김상욱은 맷 포프(도호쿠 프리블레이즈. 33골 35어시스트)와 함께 최다 포인트(골+어시스트) 공동 선두로 시즌을 마감, 한국 선수로는 사상 최초로 아시아리그 포인트왕을 차지하는 영광을 누렸다. 김상욱은 최다 어시스트에서도 맷 멀리(오지 이글스. 44어시스트)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1위에 오르며 정규리그 개인 타이틀 2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한국 선수가 아시아리그 정규리그 어시스트 1위를 차지한 것도 사상 최초다.
2003년 출범한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정규리그에서 한국 선수(귀화자 제외)가 공격 부문 개인 타이틀을 차지한 것은 2005-2006 시즌 득점왕에 오른 송동환(당시 안양 한라) 이후 김상욱이 처음이다.

지난해 국군체육부대에서 전역, ‘친정’인 안양 한라로 복귀한 김상욱은 올 시즌 친형 김기성과 같은 라인에서 호흡을 맞추며 정규리그 전 경기에 출전, 안양 한라가 최다 승점 신기록(120점)을 세우며 세 시즌 연속 정규리그 정상에 오르는데 으뜸가는 수훈을 세워 MVP 수상도 유력하다.
안양 한라의 수호신 맷 달튼(31)은 아시아리그 최고 수문장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달튼은 정규리그 40경기에 출전, 경기당 평균실점(GAA) 1.68과 세이브성공률(SVSP) 0.939를 기록하며 철벽을 과시했다. 팀이 치른 경기의 83퍼센트에 출전, GAA와 SVSP에서 모두 1위를 기록한 달튼도 정규리그 MVP의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사할린의 루슬란 베르니코프(39)는 12일 열린 오지 이글스와의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2골을 추가, 36골을 기록하며 구지 슈헤이(오지 이글스)와 브렛 판햄(대명. 이상 34골)을 따돌리고 정규리그 득점왕에 올랐다.
6강이 겨루는 2016-2017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플레이오프는 18일 1라운드로 막을 올린다. 정규리그 3위 오지 이글스와 6위 닛코 아이스벅스, 4위 도호쿠 프리블레이즈와 5위 일본제지 크레인스가 3전 2선승제로 4강 플레이오프를 다툰다. 4강 플레이오프는 25일 시작되고 오지-닛코 승자가 정규리그 2위 사할린과, 도호쿠-일본제지 승자가 정규리그 1위 안양 한라와 맞붙는다. / 10bird@osen.co.kr
[사진] 협회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