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좌완 정용운이 세번째는 웃지 못했다.
정용운은 1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트윈스와의 시즌 8차전에 선발등판했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투구를 했다. 성적은 3이닝동안 6피안타(1홈런) 3사사구 3실점. 팀이 2-3으로 뒤진 4회부터 마운드에 오르지 않아 3승에 실패했다.
1회초 선두타자 이형종을 좌전안타로 출루시켰으나 이천웅 삼진과 동시에 도루까지 잡아내 무실점으로 출발했다.그러나 2회 제구력이 흔들리며 선제점을 내주었다. 선두 양석환을 유격수 내야 안타로 내보낸 것이 화근이었다. 정성훈에게 최인지업을 던지다 좌전안타를 맞았고 채은성에게도 직구가 좌전안타로 연결되며 무사 만루에 몰렸다.

오지환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한숨을 돌리는 듯 했으나 조윤준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 손주인은 외야뜬공을 유도했지만, 희생플라이가 되며 두 번째 점수를 허용했다. 이형종의 몸을 맞혀 다시 만루에 몰렸지만 이천웅을 1루땅볼로 잡았다.
3회도 박용택을 3루 파울플라이로 처리했지만 양석환에게 던진 직구가 몰리면서 좌월 솔로포로 이어졌다. 2사후 볼넷과 안타를 맞고 다시 위기를 불렀지만 조윤준을 유격수 땅볼로 잡고 추가실점은 막았다. 직구,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 제구가 마음대로 들어가지 않았다.
타선이 3회말 2점을 추격하자 김기태 감독은 4회부터 정용운을 내리고 한승혁을 기용했다. 투구수는 73개였다. 3회 37개의 볼을 던진 것이 조기강판의 이유가 됐다. 4일 대구 삼성전과 11일 광주 넥센전에서 팀을 연패에서 구했던 호투는 다음으로 미루어야 했다. /sunny@osen.c.kr
[사진]광주=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