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영화는 언제나 팬들을 열광시키지만 언제나 만족할 만한 캐스팅이었던 것은 아니다. 영화 관련 사이트인 CheatsSheet에서는 최근 마블 역사 속 최악의 캐스팅 25개를 꼽았다. 배우의 연기력이나 재능과 상관없이 역할과 얼마나 어울리며 캐릭터와 시너지를 냈는지에 초점을 맞췄다.
25명의 배우(캐릭터)들 중 눈에 띄는 몇 명을 살펴보자면, 일단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에서 그린 고블린을 연기한 데인 드한이 있다.
국내에도 많은 팬을 보유한 매력적인 배우가 분명하지만, 원조 '스파이더맨'에서 그린 고블린 역을 맡았던 윌리엄 데포를 넘어서지는 못했다는 반응. 그린 고블린의 나이가 어려진 것은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이야기 전체에 뒤틀림을 가져왔다.
'X맨' 시리즈의 제니퍼 로렌스도 언급됐다. 제니퍼 로렌스는 어울리지 않는다기 보다는 그의 매력이 십분 발휘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다. 그는 액션물보다는 드라마 연기에서 빛을 발한다.
마블 역사 속 브루스 배너(헐크) 캐스팅은 언제나 논란이 됐다. '인크레더블 헐크'의 에드워드 노튼은 재능있는 연기파 배우임이 분명하지만 매력 있는 헐크 캐릭터로 만들지는 못했다. 이는 '헐크'의 에릭 바나 역시 마찬가지. 뛰어난 과학자로 설정돼 있는 브루스 배너에 액션 스타 이미지가 강한 에릭 바나는 어울리지 않았다는 평이다.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의 메이 숙모 역 마리사 토메이가 이름을 올린 것은 누군가에게는 다소 의아할 수 있다. 하지만 젊고 섹시해진 메이 숙모를 모두가 반긴 것은 아니다. 메이 숙모는 극 중 피터 파커의 부모같은 역할을 하는 인물. 샘 레이미 감독의 '스파이더맨' 시리즈와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에서는 각각 70대 로즈마리 해리스, 60대 샐리 필드가 이 역을 연기했다. 마리사 토메이는 50세를 막 넘겼다.
'스파이더맨3'에서 에디 브록/베놈 역을 연기한 토퍼 그레이스도 있다. 베놈은 '스파이더맨'의 가장 유명한 빌런. 미국드라마 '요절복통 70쇼(That '70s Show)'로 코믹 이미지가 강한 토퍼 그레이스의 캐스팅은 계산 착오가 강했다는 평이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피터 파커 역 앤드류 가필드는 팬들 사이에서도 호불호가 나뉘었던 캐스팅이었다. 원작과 가장 가깝다는 반응도 있었지만 너드한 키드보다는 쿨한 스케이트 보이 분위기의 새로운 스파이더맨에 낯설어하는 이들도 많았다.
'데어데빌'의 일렉트라를 연기한 제니퍼 가너가 1위로 꼽혔다. 원작 속 일렉트라는 이국적이고 거침없는 위험한 암살자. 그러나 '데어데빌' 속 제니퍼 가너는 사랑스럽고 순수하고 '너무' 나이스하다는 것이 그 이유다.
- 다음은 마블 영화의 잘못된 캐스팅 25
25. 데인 드한(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의 그린 고블린)
24. 윌 아이 엠(X맨 오리지널:울버린의 존 레이스)
23. 크리스토퍼 에클리스턴(토르:더 다크월드의 말레키스)
22. 재뉴어리 존스(X맨:퍼스트 클래스의 엠마 프로스트)
21. 폴 지아마티(어메이징 스파이더맨2의 라이노)
20. 에드워드 노튼(인크레더블 헐크의 브루스 배너)
19. 돈 치들(아이언맨 시리즈와 어벤져스, 캡틴 아메리카의 워 머신)
18. 제니퍼 로렌스(X맨 시리즈 속 미스틱)
17. 에릭 바나(헐크 속 브루스 배너)
16. 돌프 룬드그랜(퍼니셔의 프랭크 캐슬)
15. 마리사 토메이(캡틴 아메리카:시빌 워의 메이 숙모)
14. 할 베리(X맨의 스톰)
13. 앤드류 가필드(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의 피터 파커)
12. 벤 애플렉(데어데블의 매튜 머독)
11. 핀 존스(아이언 피스트의 대니 랜드)
10. 나탈리 포트만(토르:다크월드의 제인 포스터)
9. 제임스 프랑코(스파이더맨의 해리 오스본)
8. 미키 루크(아이언맨2의 위플래쉬)
7. 비니 존스(X맨:라스트 스탠드의 저거너트)
6. 테일러 키취(X맨 오리진:울버린의 갬빗)
5. 토퍼 그레이스(스파이더맨3'의 에디 브록/베놈)
4. 니콜라스 케이지(고스트 라이더 속 고스트 라이더)
3. 마일즈 텔러(판타스틱4의 리드 리처드)
2. 제시카 알바(판타스틱4의 수 스톰)
1. 제니퍼 가너(데어데빌의 일렉트라) /nyc@osen.co.kr
[사진] 각 영화 스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