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폭행논란, 외신도 조명..국제적 명성에 흠 나나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7.08.05 07: 38

 김기덕 감독의 폭행논란을 외신에서도 다뤘다.
버라이어티는 4일(현지시간) 보도를 통해 김기덕 감독이 영화 '뫼비우스' 촬영 당시 여배우에게 물리적이고 언어적인 폭력을 한 혐의로 피소당했다고 전했다. 버라이어티는 사건 경위와 더불어 김기덕 감독이 이에 부인한 사실도 함께 보도했다.
국제적인 명성이 있는 감독인 만큼, 이번 사건을 해외에서는 어떻게 받아들일 지 주목된다.

앞서 김기덕 감독 폭행논란 사건이 과거 김기덕필름 소속으로 영화 '뫼비우스'를 제작한 B PD의 발언에 의해 새 국면을 맞았지만 진실싸움은 여전하다.
B PD는 4일 오전 자신의 SNS를 통해 "4년도 넘은 일이라 기억에서 자유롭지 않음이 유감이다. 하지만 나와 스태프들에게 들리지 않았던 폭언이 여배우 A에게만 들렸는지, 나와 스태프들에게 보이고 인지됐던 사전 헌팅까지 마무리됐던 장면이 여배우 A에게만 보이지 않아 강요된 것인지 혼란스럽다"고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어 "여배우 A는 영화가 시작되자마자 돌연 잠적해 못하겠다 했다. 우리는 혹여 영화가 엎어질까 노심초사하며 잠을 설치기도 했다. 이후 여배우 A의 역이 1인 2역으로 바뀌어 진행된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촬영 당일 영등포건 노량진이건 가발을 찾아 헤매던 기억이 난다"며 "물론 내가 그 폭행이 이뤄졌다는 시간, 그 자리에 있지 않았지만 너무 속상하고 화가 올랐던 하루였다"고 당시의 상황에 대한 기억을 더듬었다.
마지막으로 B PD는 "'당했다'라는 말만 꺼내면 모두 피해자가 되고 가해자로 만드는 쉬운 세상"이라며 "스태프들은 폭행 방조자였던가..막 가지말자"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런 B PD의 발언은 확실히 이번 사건을 바라보는 시각에 어느 정도 객관성을 더하는 것은, 그가 사실이나 배우보다는 감독과 긴밀하게 일하고 관계했던 스태프라는 점과 그 당시 막상 현장에는 없었음을 드러내는 글이기에 보는 이에 따라 시선이 달라지고 있다. 
앞서 지난 3일 여배우 A 씨가 김기덕 감독을 폭행과 강요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소한 사실이 알려졌던 바다. 당초 '뫼비우스'의 여주인공이었던 A는 김기덕 감독에게 촬영 당시 감정이입에 필요하다는 이유로 뺨을 맞고, 사전 합의가 없었던 베드신을 강요받았다고 전했다. 결국 A 씨는 출연을 포기했고, 그 역할은 다른 여배우가 하게 됐다.
이에 김기덕 감독은 "첫 촬영날 첫 장면이 남편의 핸드폰으로 인해 서로 때리며 심하게 부부싸움을 하는 장면을 촬영 중이었다. 4년 전이라 흐릿한 제 기억으로는 제가 직접 촬영을 하면서 상대배우의 시선컷으로 배우를 때렸거나 아니면 제 따귀를 제가 때리면서 이정도 해주면 좋겠다고 하면서 실연을 보이는 과정에서 생긴 일로서 이것도 약 4년전이라 정확한 기억은 아니다"며 "어떤 경우든 연출자 입장에서 영화의 사실성을 높이기 위해 집중하다 생긴 상황이고 다수의 스태프들이 보는 가운데서 개인적인 감정은 전혀 없었다. 그럼에도 스텝들 중 당시 상황을 정확히 증언하면 영화적 연출자의 입장을 다시 고민하는 계기로 삼는 동시에 제 잘못에 대해 책임을 지겠다"고 해명했다. /nyc@osen.co.kr 
 
[바로 잡습니다] 
영화감독 김기덕 미투 사건 관련 보도를 바로 잡습니다.
해당 정정보도는 영화 ‘뫼비우스’에서 하차한 여배우 A씨측 요구에 따른 것입니다.
본지는 2017년 12월 7일 <‘여배우 폭행 혐의’ 김기덕 감독, 벌금 500만원 기소>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한 것을 비롯하여, 약 45회에 걸쳐 영화 ‘뫼비우스에 출연하였으나 중도에 하차한 여배우가 김기덕 감독으로부터 베드신 촬영을 강요당하였다는 내용으로 김기덕을 형사 고소하였다고 보도하고, 위 여배우가 김기덕으로부터 강간 피해를 입었다는 취지로 보도’하였습니다. 
그러나 사실 확인 결과, 뫼비우스 영화에 출연하였다가 중도에 하차한 여배 우는 ‘김기덕이 시나리오와 관계없이 배우 조재현의 신체 일부를 잡도록 강요하고 뺨을 3회 때렸다는 등’의 이유로 김기덕을 형사 고소하였을 뿐, 베드신 촬영을 강요하였다는 이유로 고소한 사실이 없을 뿐만 아니라 위 여배우는 김기덕으로부터 강간 피해를 입은 사실이 전혀 없으며 김기덕으로부터 강간 피해를 입었다고 증언한 피해자는 제3자이므로 이를 바로잡습니다.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