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아형' 태양, 빅뱅의 김영철? 고삐 풀린 美친 예능감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7.08.27 06: 49

빅뱅의 태양이 이렇게 재미있는 사람이었나. 사실 태양은 예능에서 보기 힘들었던 아이돌이기 때문에 예능감이 어느 정도 되는지 확인이 되지 않았다.
워낙 '바른 생활'을 하는 아이돌로 알려져 있고 항상 진지하고 반듯한 모습으로 '노잼'이라는 얘기도 있었는데 '아는 형님'에서 예능 고삐가 제대로 풀렸다.
지난 26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의 형님 학교에 태양과 위너의 송민호가 전학생으로 출연했다. 우려했던 것과 달리 태양은 '아는 형님'에서 제대로 미(美)친 예능감을 발산했다. 첫 소개부터 태양은 "눈, 코, 입이 매력적인 고에서 태양이다"며 오글거리는 소개로 웃음을 자아냈다.

그리고 큰 형님 강호동과 김영철을 들었다 놨다하는 태양은 과거 강호동이 군기를 잡았다고 폭로하는가 하면 "예전의 호동이었으면 못했을 거다. 요즘엔 많이 괜찮아진 것 같다"며 강호동의 눈, 코, 입을 부여잡고 장난을 치며 강호동을 쥐락펴락했다.
거기다 김영철에게도 물러서지 않았다. 김영철이 태양에게 "태양의 김영철이라며?"라고 하자 태양은 "난 내가 데뷔하고 들은 말 중에 가장 충격적인 말이다"고 대답, 형님들을 폭소케 했다.
'나를 맞혀봐' 코너에서 송민호가 강호동과 친해지고 싶지만 친해질 수 없는 이유에 대해 질문하자 김영철이 "성이 달라서?"라고 했고 위기가 가라앉자 "이건 아니냐"라고 하자 태양은 "입을 막아야 할 것 같다"고 재치 있는 입담을 보여주기도 했다.
형님들이 언제나 그랬듯 둘 중 뭐가 좋냐는 질문을 이어갔다. 형님들이 '내 동생 이상형'에서 이승기를 최종선택한 강호동에게 "이승기냐, 이수만이냐"고 묻자 강호동은 당연한 질문을 받은 듯한 표정을 하며 이수만이라고 답했다.
이어 태양은 해맑은 표정으로 강호동에게 "이수만과 양현석 중 누구냐"고 물었다. 이수만이 수장인 SM엔터테인먼트에 소속된 강호동에게 당연한 질문을 한 것.
형님들의 반응에 태양은 "몰랐다. 나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줄 알았다. 소속사가 어디인지 몰랐다. 알았으면 이런 바보 같은 질문은 안했겠지"라고 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이뿐 아니라 '송가락' 송민호와 '민달팽이' 민경훈의 코끼리코 대결에서도 몸개그로 재미를 불어넣는 등 기대 이상의 예능감으로 '아는 형님'의 웃음을 이끌었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아는 형님' 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