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뮤직] 70세 노인? 팝스타는 아직 청춘이다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7.09.09 07: 50

링고 스타-로드 스튜어트-믹 재거-로버트 플랜트, 관록과 연륜이 녹아있는 신곡 발표
[OSEN=해리슨의 엔터~뷰] 70대 레전드 팝 스타들의 음악활동은 결코 멈추지 않는다. 반세기 넘게 대중음악계에서 활동하며 거장의 반열에 오른 영국 출신 네 명의 남성 아티스트가 새 노래를 발표, 창작에 대한 열정과 뮤지션으로서의 면모를 몸소 선보이며 후배 음악인으로부터는 깊은 존경을 팬들로부터는 열렬한 환호를 얻고 있다.
비틀즈(The Beatles)의 드러머 링고 스타(Ringo Starr), 롤링스톤스(Rolling Stones)의 리드보컬리스트 믹 재거(Mick Jagger), 허스키 보컬의 대명사 로드 스튜어트(Rod Stewart), 레드제플린(Led Zepplelin)의 목소리 로버트 플랜트(Robert Plant)가 그 주인공들이다.

먼저 네 명의 레전드 팝 스타 중 77세(1940년 생)로 가장 나이가 많은 링고 스타는 컨트리 계열의 신곡 ‘So Wrong For So Long’을 포함해 3곡을 발표하며 왕성한 활동을 펼치는 중이다. 9월 15일 새 정규앨범 “Give Me More Love”에 수록될 트랙들로 링고 스타의 노익장이 드러나는 작품이다.
특히 지난 해 11월 초 첫 번째 내한 콘서트를 가지며 수많은 국내 관객들에게 감동적인 무대를 선사했던 링고 스타는 10월 중순부터 미국에서부터 투어 공연을 시작할 예정이어서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 프로 뮤지션의 자세를 몸소 실천하고 있다.
비틀즈의 영원한 라이벌 롤링스톤스는 53년째 해체 없이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전설의 밴드다. 팀을 상징하는 멤버 믹 재거는 꾸준히 솔로 뮤지션으로서도 자신의 음악 영역을 넓혀왔던 대표주자다.
7월 31일 전세계 동시 공개한 두 곡의 디지털 싱글 ‘Gotta Get A Grip’과 ‘England Lost’는 트렌디한 사운드 메이커로 주목 받는 후배 뮤지션 스켑타(Skepta)와 씨브(Seeb)를 참여시켜 74세(1943년생) 노장 음악인 믹 재거의 과감한 음악적 시도에 감탄할 수 밖에 없다. ‘살아있는 록의 전설’ 믹 재거의 젊음을 그의 새 노래로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미국 현지시각으로 8월 27일(일) 밤에 열렸던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Video Music Awards)”에서는 세인의 이목이 집중된 라이브 무대가 있었다. 바로 4인조 인기 팝 밴드 DNCE와 대선배 로드 스튜어트의 콜라보레이션 공연이었는데 ‘Do Ya Think I’m Sexy?’란 곡을 함께 선보여 가장 뜨거운 반응을 얻은 것이다.
‘Do Ya Think I’m Sexy?’는 1979년 빌보드 Hot 100 차트 4주간 1위에 올랐던 디스코 스타일 곡으로 시상식을 통해 강렬한 여운을 남긴 결과, 많은 음악 팬들의 음원 발표요청이 쇄도해 8월 28일 정식 발매되었다. 올해 73세가 된 로드 스튜어트의 짙은 허스키 보이스에 연륜이 고스란히 녹아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하드 록의 전설’ 레드 제플린의 보컬리스트 로버트 플랜트는 지난달 20일 69세 생일을 보냈다. 우리나이로는 칠순이 된 그는 1982년 첫 번째 솔로 앨범을 발표한 이후 여러 음악적 시도로 끊임없이 팬들과 조우를 해왔다.
최근 발매된 싱글 ‘The May Queen’은 포크 장르 곡으로 칠순이 됐어도 카리스마 넘치는 로버트 플랜트의 보컬의 무게와 깊이를 완벽하게 즐길 수 있다. 3년 만에 발표하게 될 11번째 솔로 음반 “Carry Fire”를 접하게 될 10월 13일이 다수의 록 팬들에게는 꽤 긴 시간이 일 듯하다.
링고 스타-로드 스튜어트-믹 재거-로버트 플랜트.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 나이 무렵’ 록 스타’를 꿈꾸며 팝 음악계에 입문한 젊은 청년들은 어느새 70대 할아버지 아티스트가 되었지만 ‘그들의 음악활동은 결코 멈추지 않는다!’란 것을 2017년 9월 우리 모두는 알고 있다./osenstar@osen.co.kr
[대중음악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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