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률 25%' 키커 구영회, '차저스의 최대 근심' 벗어날까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09.23 06: 05

 NFL의 한국인 키커 구영회(LA 차저스)가 삼세번 기회에서 반등할 수 있을까.
로스앤젤레스로 연고지를 옮긴 LA 차저스는 2017~18시즌 2연패로 출발했다. 2경기 모두 접전으로 패하면서 키커 구영회의 실축이 도드라졌다.
차저스는 개막전 덴버 브롱코스에 21-24로 패했다. 종료 직전 구영회가 시도한 동점 필드골(44야드)은 블록당하며 실패했다. 이 때는 방어막이 뚫린 스페셜 팀의 수비라인 책임이 컸다.

2주차 마이애미 돌핀스전에선 17-19로 역전패했다. 4쿼터 종료 10초전, 구영회는 역전 필드골(44야드) 기회를 잡았으나 골대 오른쪽을 벗어나는 실축이 됐다. 영웅이 될 기회를 놓치고 패배의 가장 큰 책임을 졌다. 앞서 2쿼터에서 데뷔 첫 필드골(41야드)를 성공시켰으나, 전반 종료 직전 필드골(43야드)을 실패한 바 있다.
구영회는 4차례 필드골 기회에서 단 1번 성공, 25% 성공률에 그치고 있다. 41~44야드 거리에서 찬 킥의 정확도 치고는 아쉬운 수치다. 
구영회는 단 2경기 만에 차저스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가 됐다. USA투데이는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간) NFL 2주차 결과를 소개하면서 '2주차, 우리가 알아야 할 40가지' 중 하나로 구영회를 언급했다. 매체는 "한국에서 놀라운 스토리의 주인공이 된 신인 키커 구영회는 경기 종료 직전 동점 또는 역전 기회에서 2차례 모두 킥을 실패했다. 2주차에는 44야드 결승골을 놓쳤다"고 전했다.  
ESPN은 최근 2주차 리뷰를 하면서 NFL 32개 팀별 최대 걱정거리를 꼽았다. 차저스의 최대 근심은 '루키 키커 구영회'였다. ESPN은 "첫 2경기에서 고전했지만, 구영회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 앤서니 린 감독은 44야드 결승골을 실축한 구영회를 3주차 경기에 출전시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린 감독은 "우리 팀 키커는 구영회"라며 아직까지는 힘을 실어주고 있다. 구영회는 "너무나 아쉽지만, (실패하든 성공하든) 모든 킥은 새로운 킥이다. 다음 킥을 잘 하면 된다"고 말했다.
차저스의 다음 상대는 캔자스시티 치프스다. 차저스는 25일 새벽 5시25분 로스앤젤레스의 스터브허브 센터에서 치프스와 맞붙는다. 치프스는 2승무패, 차저스가 속한 AFC 서부지구에서 공동 선두다. 차저스를 제외한 캔차스시티 치프스, 덴버 브롱코스, 오클랜드 레이더스 3개팀이 나란히 2승무패를 달리고 있다. 
치프스는 개막전에서 지난해 슈퍼볼 우승팀 뉴잉글랜드 상대로 4쿼터에서 대역전극으로 승리했다. 쿼터백 알렉스 스미스는 4개의 터치다운 패스로 역전승을 이끌었다. 신인 러닝백 카림 헌트는 2경기에서 229야드 전진, 터치다운 3개로 활약 중이다. 치프스는 ESPN 파워랭킹에서 애틀랜타 팰콘스에 이어 2위에 올라있다.
56년만에 다시 LA로 돌아온 차저스가 홈팬들에게 첫 승리를 선사하기 위해서 구영회는 주어진 기회에서 더 이상 실수해선 안 된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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