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가 플레이오프 진출에 1승 남겨 뒀다.
NC는 1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13-6 대승을 거뒀다. 홈런포 5방을 터뜨리며 팀 PS 1경기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웠다. 스크럭스, 나성범이 나란히 투런포를 터뜨렸고, 모창민은 솔로포로 시리즈 2번째 홈런을 기록했다. 노진혁은 깜작 출장으로 홈런 2방을 때렸다.
준플레이오프에서 1승1패 후 3차전을 이긴 팀은 100%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롯데는 1회 행운으로 시작했다. 톱타자 전준우의 빗맞은 뜬공을 3루수 박석민이 조명에 타구 방향을 놓치면서 잡지 못했다. 행운의 내야 안타.
그러나 전준우가 1루에서 포수 김태군의 견제구에 태그 아웃됐다. 1루심 박근영의 판정은 세이프. 그러자 스크럭스는 벤치를 향해 네모를 그리며 비디오 판독을 주장했다. 비디오 판독 결과 아웃으로 번복됐다. NC 선발 맨쉽은 김문호와 손아섭을 예리한 슬라이더로 연속 삼진을 잡아 1회를 끝냈다.
NC는 1회말 2사 후 나성범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3볼-1스트라이크에서 롯데 선발 송승준의 직구가 낮게 들어갔다. 나성범은 움찔하고 그대로 서 있었다. 스트라이크라고 생각한 것. 그런데 김병주 구심의 손은 움직이지 않았다. 볼넷임을 뒤늦게 안 나성범은 걸어나갔다.
다소 기운 빠진 볼넷을 내준 송승준은 스크럭스와의 승부에서 2볼-2스트라이크에서 주무기 포크볼을 던졌는데, 스크럭스가 잘 받아쳐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송승준은 이후 모창민과 박석민에게 연속 볼넷을 내줬고, 권희동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3점째를 허용했다.
롯데는 2회 곧바로 3-2로 추격했다. 상대 실책에 편승했다. 이대호가 우측 펜스를 맞는 2루타, 박헌도가 볼넷으로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강민호가 파울팁 아웃(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으나 번복되지 않았다), 번즈가 초구에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문규현의 3루수 앞 땅볼로 이닝이 끝나는 듯 했으나, 3루수 박석민이 앞으로 튕기면서 1루에서 세이프됐다. 실책으로 2사 만루가 됐고, 신본기가 초구에 좌전 적시타로 1-3 한 점을 따라갔다. 전준우가 2볼-2스트라이크에서 맨쉽의 5구째 몸에 맞으며 1점을 더 추격했다. 김문호가 2루수 땅볼로 물러나 동점에는 실패했다.
NC는 3회 수비에서 박석민을 빼고, 노진혁으로 교체했다. 김경문 NC 감독은 1회와 2회 잇따른 수비 실수를 한 박석민을 초반에 빼버렸다. 중심타자였지만, 수비 불안을 막기 위한 질책성 교체였다.
대수비로 들어선 노진혁은 3회말 공격에서 2사 2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섰다. 2볼에서 3구째 송승준의 141km 한가운데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난 높은 공을 끌어당겨 우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1군에서 통산 홈런이 4개 뿐인 노진혁의 포스트시즌 2호 홈런이다.
롯데는 5회 NC 불펜을 공략했다. 선발 맨쉽이 4이닝을 던지고 교체. 좌완 구창모가 5회 올라와 좌타자 김문호와 손아섭을 범타로 처리했다. 2사 후 이대호 타석에서 우완 김진성으로 다시 교체.
롯데는 이대호의 중전 안타, 박헌도의 볼넷으로 찬스를 만들었다. NC는 김진성을 내리고 이민호를 올렸다. 강민호가 볼넷으로 2사 만루, 번즈가 몸에 맞는 볼로 밀어내기 점수를 올렸다. 대타 최준석이 우전 적시타로 4-5로 한 점 차로 다시 따라 붙었다. 신본기의 타구는 우익수 정면으로 잡혔다.
3루측 롯데 팬들의 함성이 채 가시기도 전에 NC는 달아났다. 롯데 2번째 투수 김원중은 4회 KKK로 이닝을 삭제시켰으나, 5회말 선두타자 박민우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나성범이 김원중 상대로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NC는 7-4로 도망갔다. 롯데 관중석은 침묵, 침울했던 NC 관중석은 열광의 도가니가 됐다.
2사 후 NC 공격은 다시 몰아쳤다. 노진혁과 권희동의 연속 안타, 손시헌의 볼넷으로 만루를 만들었다. 김태군이 바뀐 투수 배장호 상대로 우전 적시타를 때려 9-4로 달아났다. 대타 이호준은 바뀐 투수 이명우 상대로 적시타를 때리며 포스트시즌 최고령 출장 기록을 늘려갔다. 스코어는 10-4.
롯데는 6회 이민호 상대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전준우의 뜬공을 우익수 나성범이 따라가 마지막에 포구에 실패했다. 기록은 안타. 김문호의 삼진 후 손아섭이 투수 키를 넘기는 빗맞은 유격수 앞 안타로 1,2루. 이대호의 배트 끝부분에 맞은 타구를 나성범이 또 마지막에 포구에 실패, 안타로 만루가 됐다.
박헌도가 밀어친 타구는 우익수 정면, 나성범은 삼세번째는 잘 잡았고 홈으로 뿌렸다. 포수 김태군의 미트에 정확하게 들어갔고, 3루에서 태그업한 전준우를 태그아웃시켰다. 롯데가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지만, 아웃 그대로 인정됐다.
NC는 6회 모창민의 솔로 홈런과 손시헌의 적시타로 2점을 보태 12-4로 점수 차를 벌렸다.
롯데는 8회 손아섭이 투런 홈런을 터뜨렸고, NC 노진혁은 8회 이날에만 자신의 두 번째 홈런으로 전국에 자신의 이름을 확실하게 알렸다. / orange@osen.co.kr
[사진] 창원=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