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커피 한 잔] 민서 "'좋아', 윤종신 '좋니' 넘을줄 몰랐다…1위 얼떨떨"
OSEN 정지원 기자
발행 2017.11.22 06: 19

음원차트를 발칵 뒤흔든 신예가 등장했다. '좋니' 답가 '좋아'의 주인공이자, 영화 '아가씨' OST ''임이 오는 소리' 가창자, 또 윤종신이 수장으로 있는 미스틱 엔터테인먼트의 새로운 뮤즈. 민서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좋아'로 정식 데뷔 전 음원차트 1위에 오른 민서의 활약은 2017년 여성 솔로 기근에서 단연 반가운 그것이다. 얼떨떨하게 음원차트 1위의 기쁨을 누리고 있을 민서를 만났다. 다음은 민서와의 일문일답. 
★'좋아'가 음원차트 1위를 했다. 기분 좋나.

-솔직히 말해도 되나. 정말 좋다. 하늘을 날아갈 것 같다. 주변에서 한 턱 쏘라고 해서 생각 중이다. 쏴야할 것 같다. 
★단도직입적으로 묻겠다. '좋아'가 잘 될 줄 알았나. 
-일단 '좋니'를 넘어설 거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음원 발표 후 서서히 순위가 오르고 10위 안에 들고 1위에 오르는데 정말 믿을 수 없을만큼 기분이 좋았다. 사실 지금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 그저 '우와' 하면서 행복해 할 뿐이다. 
★'좋아'를 부르게 된 배경이 궁금하다.
-윤종신으로부터 먼저 연락이 왔다. '좋니'의 여자 버전이 나올 것이니 그걸 불러보라는 것이었다. 이후 작곡가님과 미팅을 가진 게 10월 말이었다. '좋니'가 워낙 잘돼서, '좋니'의 답가 형식이라는 것만으로도 '좋아'를 어느 정도 좋아해주실거라 생각은 했다. 그래도 이렇게 잘 될 줄은 몰랐다. 감사할 뿐이다. 
★'좋니'는 남자들의 '노래방 픽'이 될 정도로 부르기 어려운 노래다. '좋아'도 부르기 어려웠나.
-정말 죽는 줄 알았다. 하하. 라이브가 정말 어려운 노래다. '좋아'를 부르게 돼 정말 좋았지만 한편으로는 걱정이 된 것도 이 때문이다. 와, 정말 노래 부르는데 각혈하는 줄 알았다. 녹음할 때는 목이 쉴 것 같아 이틀에 나눠 녹음을 진행했을 정도였다. 
★윤종신이 따로 조언해준 건 없었나. 
-윤종신이 '좋아'를 개사하면서 해준 조언이 있다. '좋니'의 화자는 이별 후 아파하는 남자지만, '좋아' 속 여자는 사랑에 아파하다가 마음 정리까지 다 한 이후에 이별을 고한다고. '좋아'는 이별 전 이미 헤어짐을 겪은 여자의 노래라고 말해주셨다. 그 말을 들으면서 '여자 감정을 어떻게 이렇게 잘 아실까' 싶었다. 
★가장 공감가는 가사가 있다면? 
'제발 유난 좀 떨지마', '다신 눈물 흘리지 않을거야. 그 기억은 아직도 힘들어' 이 두 부분. 윤종신의 가사는 아름답기만 한 게 아니라 정말 현실적이라 좋다. 저 부분을 부르면서 공감이 많이 됐고, 주변에서도 이 가사에서 공감을 많이 느꼈다고들 하더라. 사이다 가사다. 
★'좋아' 발표 이후 가장 좋았던 평이 있다면? 
-아무래도 목소리가 좋다는 말 아닐까. '음색이 독보적이다'라는 댓글을 본 적 있는데 정말 기분이 좋았다. 친구들로부터 '울컥했다', '눈물 흘릴 뻔 했다'는 얘기를 들으면 노래하는 사람 입장에서 정말 고맙고 기분이 좋다. /jeewonjeong@osen.co.kr
[사진] 미스틱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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