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드래프트] '정성훈-이병규-손주인 작별' LG, 세대교체 고삐 당겼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11.22 14: 27

LG가 세대 교체에 더욱 고삐를 당겼다. 
LG는 2차 드래프트를 앞두고 40인 보호선수 명단을 젊은 선수 위주로 보호하고 베테랑을 제외시켰다. 베테랑 내야수 정성훈(37), 내야수 손주인(34), 외야수 이병규(34)를 보호 선수에 묶지 않았다. 
LG는 정성훈을 제외시키면서 재계약도 하지 않는다는 구단 방침을 전했다. 이병규는 2차 드래프트에서 롯데의 지명을 받고 팀을 옮기게 됐다. 손주인은 친정팀 삼성의 지명을 받고 돌아갔다. 투수 유원상(31)도 NC의 지명을 받고 팀을 떠났다. 

LG는 2차 드래프트가 열리는 22일 오전 정성훈을 구단 사무실로 불러 40인 보호선수명단에서 빠졌다고 통보했다. 타구단에 지명 되지 않을 경우 재계약하지 않을 것이란 의사도 전했다. 사실상 방출이다.  
양상문 LG 단장은 "1루수 자원이 많다. 세대교체 차원에서 어쩔 수 없는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양석환, 김재율, 군 복무를 마친 윤대영에 외야를 겸하는 김용의까지 1루수 자원이다. 2차 드래프트에서 정성훈의 지명 가능성이 있었지만, LG가 재계약까지 안한다는 사실이 미리 알려지면서 타구단은 정성훈을 지명하지 않았다.  
지난 1999년 해태에 입단한 정성훈은 KIA-현대-히어로즈를 거쳐 2009년부터 LG에서 뛰고 있다. LG에서 3차례 FA 계약을 맺으며 9년을 몸담았다. 9년 연속 100경기 이상 꾸준히 출장하며 활약했다. 
올 시즌에도 115경기 타율 3할1푼2리 86안타 6홈런 30타점 32득점으로 녹슬지 않은 실력으로 노익장을 과시했다. 그러나 LG의 거센 세대교체 바람을 이겨내지 못한 채 방출 통보를 받고 말았다. 
이병규는 2014년 4번타자를 맡아 타율 3할6리 16홈런 87타점 66득점으로 잠재력을 터뜨렸다. 그러나 이후 2015시즌부터 계속 잔부상과 부진, 기대치를 충족시켜주지 못했다. 2015시즌 잔부상 등으로 70경기 출장에 그쳤고 타율 2할4푼3리에 그쳤다. 2016시즌에도 기회를 받았지만 2할7푼2리로 부응하지 못했다.
올 시즌에는 잔부상과 부진으로 1군에서 19경기 출장에 그쳤다. 타율 2할5푼(44타수 9안타) 5타점 5득점에 그쳤다.
손주인은 옛 스승 류중일 감독과 재회했으나 보호선수명단에서 제외돼, 삼성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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