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5라운드는 아스날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빅매치가 기다리고 있다. 4위권서 벗어나 선두권으로 도약하려는 아스날과 선두 맨체스티 시티와 격차를 좁히려는 맨유의 빅뱅이다.
선두권 싸움의 중대 일전이다. 아스날은 9승 1무 4패(승점 28)로 4위에 올라있다. 맨유는 10승 2무 2패(승점 32)로 2위다. 선두 맨시티(승점 40)의 독주를 제외하고, 3위 첼시(승점 29), 5위 리버풀(승점 26)까지 촘촘히 늘어서 있다.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은 왓포드 원정길에 오른다. 승승장구하던 토트넘은 최근 하향곡선이다. 리그 3경기서 1무 2패를 떠안았다. 라이벌 아스날에 0-2 완패를 당한 뒤 웨스트 브로미치와 1-1로 비겼다. 가장 최근인 레스터 시티전은 1-2로 졌다. 토트넘은 알리의 부활과 함께 손흥민의 활약이 필요하다.
기성용이 몸담고 있는 스완지 시티는 스토크 시티 적지로 향한다. 리그 12연승을 포함해 모든 대회를 통틀어 19연승 중인 맨시티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안방으로 초대해 선두 질주에 나선다.
▲ 아스날 VS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 3일 오전 2시 30분, 에미레이츠 스타디움
아스날은 주포 라카제트가 부상으로 출전이 힘들다. 웽거 아스날 감독이 산체스 제로톱 카드를 꺼내들 가능성이 있다. 아스날의 최근 리그 분위기는 좋다. '무적' 맨시티에 1-3으로 패한 뒤 3연승이다. 북런던 더비 라이벌 토트넘을 2-0으로 완파한 뒤 번리와 허더스필드 타운을 각각 1-0, 5-0으로 물리쳤다. 아스날은 안방에서 강하다. 최근 리그서 12연승 중이다. 지난 10경기 모두 홈에서 최소 2골을 넣었다. 뒷마당도 단단하다. 6경기 중 5경기를 클린시트(무실점)로 마무리했다.
맨유는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한 이들이 다수 있다. 펠라이니, 존스, 바이, 마티치다. 맨유도 아스날처럼 좋은 흐름이다. 최근 리그 3연승으로 상승세다. 첼시에 0-1로 진 뒤 뉴캐슬 유나이티드(4-1),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1-0), 왓포드(4-2)를 잇따라 제압했다. 포그바와 즐라탄이 부상에서 돌아온 점도 반갑다. 맨유는 최근 리그 38경기 중 34경기서 패하지 않았다. 무리뉴 감독은 웽거 감독의 천적이다. 팽팽한 승부 끝에 무승부가 예상된다.
▲ 왓포드 VS 토트넘
- 3일 오전 0시, 비커리지 로드
왓포드는 6승 3무 5패로 8위에 올라있다. 부상자들이 늘어난 왓포드는 최근 전력에 대한 기대를 하기 어렵다. 물론 단순히 부진하다는 것이 아니라 이날 경기 상대인 토트넘과 비교해서다. 왓포드는 리찰리슨을 앞세운 공격을 펼친다. 안방에서 위력적인 모습을 보이지만 최근 주춤하다는 게 문제다. 부상자도 너무 많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왓포드는 2연승 중 맨유에 완패했다. 토트넘전 승리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확신은 어렵다. 토트넘의 공세를 막아내기 힘들 가능성이 크다.
토트넘은 직전 레스터 시티전서도 패했다. 부담이 너무 커졌다. 이번 경기는 총력전을 펼칠 가능성이 충분하다. 왓포드도 반전이 필요하지만 토트넘의 반전도 절실하다. 왓포드전을 마친 뒤 아포엘을 홈에서 만난다. 하지만 이미 UCL 16강행이 결정됐기 때문에 크게 신경 쓸 이유가 없다. 왓포드전에 총력전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 스토크 시티 VS 스완지 시티
- 3일 오전 0시, BET 365스타디움
이번 시즌 스토크의 시작은 나쁘지 않았다. 아스날(1-0 승)과 맨유(2-2 무)로 괜찮은 성적을 거두며 순항하나 싶었다. 하지만 맨유전 무승부 이후 팀이 무너졌다. 최근 리그 10경기서 2승 2무 6패를 기록했다. 첼시(0-4패)와 맨시티(2-7패), 리버풀(0-3패)에 와르르 무너졌을 뿐만 아니라 뉴캐슬(1-2 패)와 크리스탈 팰리스(1-2 패) 같은 팀에도 졌다. 질만한 팀에는 대패하고 이겨야 할 팀에도 장담 못하는 것이 현재 스토크다. 16골(리그 10위)로 나쁘지 않은 공격력을 보이는 스토크 부진의 원인은 수비다. 조우마-비머로 구성된 수비진이 제구실을 못하고 있다. 16위(승점 13위) 스토크 입장서는 잡아야 할 팀 상대로 제대로 된 결과를 만들어야 한다. 아니면 강등권이 눈앞이다.
그런 스토크보다 더 못하는 스완지. 하지만 문제의 원인은 다르다. 스완지는 EPL에서 가장 평화주의자다. 상대를 공격하지 않는다. 리그 14경기 동안 고작 7골을 넣고 있다. 경기당 0.5골. 지난 아스날전 이후 4경기 연속 골을 넣지 못하고 있다. 첼시에서 임대온 타미 임브라함이 4골을 넣으며 분전하고 있지만 나머지 공격수들이 직무유기 수준이다. 지난 시즌까지 팀의 에이스였던 시구르드손의 공백이 뼈아프다. 공백을 메꾸기 위해 뮌헨에서 데려온 산체스는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있다. 만약 이 경기까지 진다면 클레멘트 감독의 자리가 위태하다. 이미 다른 강등권 팀들은 전부 다 감독 경질을 통한 분위기 쇄신을 시도한 상태. 반전이 필요하다. 한편 기성용은 최근 부상을 이겨내고 다시 주전 자리를 차지했다. 기성용의 한 방이 필요하다.
▲ 맨시티 VS 웨스트햄
- 4일 오전 1시, 이티하드 스타디움
무적함대. 현재 맨시티에 가장 어울리는 단어다. 맨시티는 현재 리그 12연승을 포함해 리그에서 단 한 번도 지지 않았다. 아직 리그의 절반도 진행되지 않았지만 2위 맨유와 승점 차가 8점이다. 맨시티의 화려한 선수단과 과르디올라 감독의 전술이 어울러져 불패 찬가를 부르고 있다. 그중 최근 가장 주목할만한 것은 '킬러' 스털링. 리그 초반에는 아게로랑 제수스가 맨시티 공격진을 이끌었지만, 최근에는 스털링이 가장 주목된다. 스털링은 허더스필드전과 사우스햄튼전 연속으로 후반 추가시간에 골을 넣으며 팀의 극적인 승리를 이끌었다. 스털링을 포함해 EPL 최다 골(44골)을 기록한 맨시티 공격진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반면 웨스트햄은 사면초가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탄탄한 보강을 했지만 강등권(18위, 승점 10점)이다. 결국 빌리치 감독을 경질하고 모예스 감독을 소방수로 투입했지만, 결과가 신통치 않다. 모예스 감독은 아직 웨스트햄서 첫 승(1무 1패)을 신고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지난 라운드 '부진 더비' 에버튼과 맞대결서 0-4로 대패하며 팀의 기세가 꺾였다. 가장 큰 문제는 수비. EPL 전체에서 팀 실점 최다(30골, 2위 스토크 29골)를 기록하고 있다. 최다 득점 팀을 만나는 최다 실점 팀. 그림이 나온다. 웨스트햄 입장서는 수비적인 운영을 하려고 해도 쉽지가 않다. 결국 원정팀의 다득점 패배가 예상된다.
### EPL 15라운드 승무패 예상(좌측이 홈)
아스날-맨유 : 무승부 예상(이균재 기자)
왓포드-토트넘 : 홈팀(왓포드) 패배 예상(우충원 기자)
스토크-스완지 : 무승부 예상(강필주 기자)
맨시티-웨스트햄 : 홈팀(맨시티) 승리 예상(이인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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