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철 감독의 승점 바람, 현실 만든 메디의 화력쇼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12.05 19: 19

"승점이 정말 필요할 때네요." IBK기업은행 이정철 감독의 간절한 바람에 메디(IBK기업은행)이 막강 '화력쇼'로 응답했다.
IBK기업은행은 5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의 3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2(22-25, 25-23, 25-12, 28-26, 15-11)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전 이정철 감독은 "순위 싸움에서 중요한 순간"이라며 "3점이면 금상첨화지만, 아니더라도 승점이 필요하다"고 바랐다. 비록 3점은 아니었지만, 이날 IBK기업은행은 앞선 두 차례의 라운드에서 모두 패배했던 현대건설을 잡아내며 귀중한 승점 2점을 손에 쥐었다.

중심에는 메디가 있었다. 이날 메디는 홀로 57득점(공격성공률 47.27%)을 올리면서 IBK기업은행의 공격을 이끌었다. 연타 강타와 연타를 섞은 메디의 공격에 현대건설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1세트 현대건설이 세트를 가지고 갔지만, 메디는 홀로 12득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2세트에는 더욱 강해졌다. 1세트 35.71%에 머물렀던 공격 성공률이 48.15%까지 올라왔다. 공격 점유율은 무려 71.05%나 됐다. 사실상 홀로 득점을 담당했지만, 현대건설의 높은 벽을 뚫어내는데 성공했다.
3세트 김흐진과 고예림이 짐을 나눠들자 수월하게 한층 더 수월하게 공격을 풀어갔다. 공격 성공률 58.82%를 기록한 메디는 11득점을 올리며 3세트 25-12 완승의 중심에 섰다.
4세트에도 공격성공률 50% 속 14득점으로 꾸준한 득점포로 50점 고지를 돌파한 메디는 마지막 5세트에서도 지치지 않은 화력을 뽐내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메디가 기록한 57득점은 2013~2014시즌 흥국생명 소속이었던 바실레바가 기록한 역대 V-리그 최다 득점 타이기록이다. 
흔들릴 수 있는 순간마다 해결사 역할을 해준 메디의 활약에 IBK기업은행은 현대건설전 설욕과 함께 선두 싸움에 불을 지필 수 있게 됐다. / bellstop@osen.co.kr
[사진] 수원=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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