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음악과 결혼"은 옛말..아이돌도 결혼한다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8.01.04 18: 05

1세대 아이돌에게 연애와 결혼은 금기어였다. 알게 모르게 연애는 하더라도 결혼은 상상도 못할 일이었다. 더군다나 활동 중에 유부남, 유부녀 대열에 드는 건 말도 안 되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2012년 원더걸스 선예의 결혼 발표는 팬들에게 몹시 큰 충격이었다. 결국 그는 가정에 집중하고자 팀에서 나왔고 연예계 생활에서 벗어나 주부로 지내고 있다.  
하지만 세대를 거쳐 2세대, 3세대 아이돌이 판을 뒤바꾸고 있다. '결혼=은퇴' 공식을 깨고 당당하게 자신의 사랑을 밝히고 결혼을 직접 발표하는 것. 팬들, 혹은 음악과 결혼했다는 아이돌은 이제 옛말이다. 

지난해 1세대 아이돌인 신화 에릭이 나혜미와 전격 결혼을 발표했고 H.O.T의 문희준은 가요계 후배인 크레용팝의 소율과 가정을 이뤄 화제를 모았다. 두 사람 다 마흔이 넘기 전 결혼으로 안정적인 가정을 이루게 됐다. 
사실 이들은 혼기가 꽉 찬 까닭에 팬들의 큰 축하를 받았다. 하지만 2세대 3세대 아이돌의 결혼 소식은 상대적으로 뜻밖일 수밖에. 빅뱅 태양, 엠블랙 지오, FT아일랜드 최민환이 나란히 결혼 소식을 알려 이슈의 중심에 서 있다. 
민효린과 공개 연애 중인 태양은 다음 달 비공개 결혼식을 올린다. 입대를 앞두고 겨혼이라는 선택지를 빼들었는데 빅뱅이 여전히 국내외 넘버원 아이돌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쉽지않은 선택이었을 터다. 
엠블랙 지오는 배우 최예슬과 열애 사실을 인정하며 팬들에게 축하를 부탁했다. 특히 그는 사회복무요원으로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데 최예슬을 평생 동반자로서 결혼을 전제로 만나고 있다고 알려져 시선을 모았다. 
FT아일랜드 막내 최민환의 선택도 파격적이다. 형들을 제치고 가장 먼저 결혼 소식을 알린데다 1992년생으로 아직 창창한 20대 후반인 이유에서다. 라붐 전 멤버 율희와 백년가약을 맺는다는 소식을 팬들에게 알리며 온·오프라인을 들썩이게 하고 있다. 
바야흐로 활동 중인 잘나가는 아이돌도 결혼하는 시대다. /comet568@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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