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등 대구 출신 스포츠 스타, 지역 꿈나무들에게 장학금 쾌척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8.01.05 06: 00

미국 소설가 진 웹스터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잘 알려진 '키다리 아저씨'는 제루샤 애벗이라는 고아 소녀가 한 후원자의 도움을 받아 대학에 진학한 뒤 꿋꿋하게 자신의 원하는 일과 사랑을 찾아가는 모습을 그린 소설이다. 
'국민타자' 이승엽, 박석민(NC), 구자욱(삼성), 조민규(JPGA) 등 대구를 대표하는 스포츠 스타들이 '키다리 아저씨'가 됐다. 사단법인 청나래의 회원으로 활동중인 이들은 지난 4일 오후 대구 남구 대명로 KT&G 대구본부 상상 Univ 대명아틀리에에서 장학금 전달식을 가졌다. 김한수 삼성 감독은 이날 행사에 참석하지 못했으나 청나래에 장학금을 쾌척했다. 
2010년 창립한 청나래는 형편이 어려운 청소년들에게 학업과 취업, 생활 지원을 통해 성공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 꿈나무 육성에 관심있는 시민들이 만든 단체다. 청나래는 장학생들에게 일회성 지원이 아니라 연간 학비를 지원하고 '스텝 바이 스텝(Step by Step)'이라는 청소년 사회 정착 프로그램까지 운영하고 있다. 

또한 청나래는 소외계층 청소년 대상 무료 치아교정 치료를 비롯해 사랑의 연탄배달, 무료 집수리 봉사활동 등 다양한 봉사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청나래는 창립 이후 해마다 10명 이상의 청소년 가운데 품행과 학업이 우수한 학생에게 장학사업을 실시해 왔으며 올해부터 장학금 지급 대상을 25명으로 확대했다. 
박관식 청나래 회장(명진비에스치과 대표원장)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저희 청나래의 작지만 소중한 장학사업이 학생 여러분들의 자신이 뜻한 바에 나래를 펴는데 밀알이 돼 성장의 밑거름이 되도록 기원드리며 훗날 사회에 진출해 본인들이 학창 시절 도움을 받았던 걸 기억하며 또 다른 후배들을 위한 나눔에 동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이 자리에 계신 청소년 여러분들이 앞으로 성장하면서 지금의 홈런 장학금의 따뜻한 마음을 기억하면서 각자의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 성실히 소임을 완수해낼 때 여러분들의 꿈은 현실로 다가와 있으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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