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영국 축구 성지에서 도전하는 14년만의 대기록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8.01.13 07: 13

'손세이셔널' 손흥민(토트넘)이 영국 축구의 성지에서 대기록에 도전한다.
토트넘은 오는 14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인 웸블리 스타디움서 2017-2018 EPL 23라운드 에버튼과 경기를 펼친다.
영국 언론은 토트넘과 에버튼 경기의 예상 라인업을 공개한 가운데 손흥민을 포함시켰다. 지난 AFC 윔블던과 FA컵에서 33분만 뛰면서 체력을 비축한 손흥민이 팀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일단 토트넘은 에버튼을 상대로 승리를 거둬야 한다. EPL 우승도전은 힘들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 티켓을 따내기 위해서는 승리가 필요하다.
12승 5무 5패 승점 41점으로 5위에 올라있는 토트넘은 4위안에 이름을 새기려면 리버풀, 첼시 등과 격차를 좁혀야 한다. 특히 승리를 거둔다면 나머지 경기 결과에 따라 4위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특히 토트넘과 손흥민은 대기록에 도전한다. 현재 홈 4경기 연속 득점포를 쏘아 올린 손흥민은 5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 지난해 12월 스토크 시티와 경기를 시작으로 브라이튼, 사우스햄튼, 웨스트햄을 상대로 모두 골을 기록했다. 원정에서는 골 맛을 보지 못했지만 홈에서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만약 에버튼전에서 손흥민이 골을 넣는다면 EPL 5경기 연속골의 2번째 주인공이 된다. 지난 2004년 저메인 데포가 기록한 후 다음 기록이다.
웸블리로 홈 구장을 잠시 옮긴 손흥민은 큰 무대서 강했다. 영국 축구의 성지에서 손흥민은 펄펄 날았다. . 손흥민은 올 시즌 기록한 10골 5도움 가운데 8골 5도움을 홈 구장에서 기록했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카라바오컵(리그컵) 등 대회를 가리지 않고 웸블리에서 열리는 경기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지난해 5월 시즌 21호골을 넣으면서 차범근 전 월드컵 대표팀 감독(19골)이 갖고 있던 한국인 유럽축구 단일 시즌 최다골 기록을 깬 손흥민은 이제 토트넘의 새 기록에 도전하는 셈이다.
손흥민의 대기록 도전이 가능해 보이는 이유는 에버튼의 경기력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승점 27점으로 9위에 머물고 있는 에버튼은 최근 2연패 포함 리그에서 4경기를 펼치는 동안 2무 2패에 머물고 있다. FA컵까지 포함하면 최근 5경기 동안 승리가 없다. 에버튼은 올 시즌 34실점으로 실점이 많은편. 수비가 좋지 않은 것은 손흥민에게 분명 고무적이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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