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더마스터', 김우경 그랜드 마스터 등극..3개월 대장정 마무리 [종합]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8.01.19 21: 32

김우경이 마지막 그랜드 마스터에 등극했다.
19일 방송된 Mnet '더 마스터–음악의 공존'에서는 6명의 마스터가 등장해, 마지막 그랜드 마스터를 선정하기 위한 경연을 펼쳤다. 최종회의 주제는 '인생'으로 모던록 마스터 이승열, 국악 마스터 왕기철, 뮤지컬 마스터 신영숙, 트로트 마스터 설운도, 대중가요 마스터 이은미, 클래식 마스터 김우경이 출연했다.
무대에 선 MC 윤도현은 "그동안 16명의 마스터가 이 무대를 위해 큰 용기를 내줬고, 멋진 무대를 펼쳐줬다. 마지막으로 등장할 그랜드 마스터를 기대해달라"며 문을 열었다.

데뷔 25년차 모던록 마스터 이승열은 "음악은 인생의 존재 이유고, 천직이라고 생각한다. 어쩌면 인생의 최초이자 마지막 경연 참가일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의 Blues'를 통해 블루스의 진수를 느끼게 해줬다.
국악 마스터 왕기철은 직접 가르치고 있는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 제자들과 '강강술래'와 '진도 아리랑'을 선보였다. 신명 나는 우리 가락에 춤사위가 더해졌고, 여기에 사물놀이패 공연도 추가돼 보는 재미를 살렸다. 왕기철은 "판소리를 대중에게 가깝게 전달 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말했다.
트로트 마스터 설운도는 직접 작사, 작곡한 '우연히'로 화려한 무대를 연출했다. 가사의 이야기에 맞춘 무대 구성을 선보여 훌륭한 조화를 보여줬다. 설운도는 무대가 아쉽다고 고백했지만, 왕기철은 "딱 무대에 서서 소리를 가지고 노는 게 느껴졌다"고 호평했다.
대중가요 마스터 이은미는 '너는 아름답다'를 선곡했는데, 그 이유에 대해 "과거 아버지가 갑자기 쓰러져서 중환자실에 누워계실 때, 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여행을 간 적도 없고, 사랑한다는 얘기도 못했다"며 후회와 자책했던 일화를 털어놨다. 무대에 오른 이은미는 혼신의 힘을 다해 노래를 열창했고,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뮤지컬 마스터 신영숙은 의미있는 뮤지컬 곡 중에 '나 가거든'을 선택해 열창했다. 드라마 '명성황후' OST 중 '나 가거든'을 뮤지컬 형식으로 편곡해 불렀다. 무대를 지켜본 이승열은 "신영숙 님의 무대 연출이 파격적이라서, 핏빛 나는 무대가 1등 감이라고 생각했다"고 극찬했다. 
클래식 마스터 김우경은 과거 힘들었던 시기를 지탱해준 가곡 김동진의 '가고파'를 불렀다.
눈을 떼지 못한 신영숙은 "가장 멋있었던 건 마이크 앞으로 갔던 순간이다. 마이크 없이도 정말 포스가 대단했다. 설운도는 "어릴 때 '가고파'를 들으면 슬펐다. 어릴 적 생각이 들더라. 가슴을 젖게 했다"고 평했다.
마지막 무대를 마친 이승열은 "조금 아쉽지만, 잘 논다 간다", 이은미는 "경연이라고 한 번도 생각하지 않았다. 각 분야에 연륜과 내공이 깊은 분들의 무대를 보는 것만으로도 평화로웠다", 신영숙은 "노래 할때보다 지금 더 심장이 떨린다. 각 장르의 20년 이상 한 길만 걸어오신 분들이 하실 수 있는 말을 들으니 벅찬다"며 각각 소감을 공개했다. 
모든 무대를 접한 관객들은 최고의 마스터에게 투표했고, 이날 마지막 그랜드 마스터는 클래식 마스터 김우경이 선정됐다. 김우경은 "첫 회는 외국 곡을 불렀는데, 이번에 전통 성악을 한국말로 불렀다. 앞으로 한국 클래식 발전에 힘 쓰라는 상으로 알고 감사히 받겠다"며 웃었다.
지난해 11월 10일 첫 방송된  Mnet '더 마스터–음악의 공존'은 '더 넓고, 더 깊은 음악의 공존'이라는 주제 아래, 각 장르를 대표하는 음악인들이 최고의 공연을 통해 감동의 무대를 선사했다.
'더 마스터' 후속은 '너의 목소리가 보여' 시즌5로 오는 26일 첫 방송된다./hsjssu@osen.co.kr
 
[사진] '더 마스터–음악의 공존'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