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4강-다른 시선' 한국과 베트남, 결승서 다시 만날까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8.01.23 10: 59

김봉길 감독이 이끄는 한국과 '베트남 히딩크' 박항서 감독이 지휘하는 베트남이 결승전서 다시 만날 수 있을까.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23일(한국시간) 오후 8시 30분 중국 쿤샨 스포츠센터서 우즈베키스탄과 2018 아시아축구연맹 U-23 챔피언십 4강전을 치른다. 
김봉길호는 지난 20일 열린 말레이시아와 대회 8강서 조재완과 한승규의 골을 묶어 2-1로 진땀승을 거둔 바 있다. 한국은 1-1로 살얼음 승부를 벌이다 후반 막판 한승규의 결승골로 신승했다.

한국은 대회 시작부터 불안한 행보를 보였다. 베트남과 조별리그 1차전서 선제골을 내준 뒤 이근호와 조영욱의 연속골로 간신히 2-1로 승리했다.
시리아와 조별리그 2차전서 결정력 부족 속에 0-0 무승부에 그친 한국은 호주와 3차전도 진땀을 뺐다. 이근호의 2골과 한승규의 골로 3-0으로 앞서다 후반 내리 2골을 내주며 가슴을 졸여야 했다.
한국의 다음 상대는 우즈벡이다. 우즈벡은 카타르, 중국, 오만과 한 조에 속해 2승 1패, 조 2위로 8강에 올랐다. 2020 도쿄올림픽을 겨냥, 21세 이하 선수들로 꾸려진 일본과 8강서 4-0 대승을 거두며 4강에 안착했다.
김봉길 감독은 말레이시아전을 마친 뒤 "체력 회복에 중점을 두고 우즈벡전에는 더 세밀한 공격으로 임하겠다. 우즈벡전 승리와 함께 결승 진출이 목표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한국과 우즈벡의 경기에 앞서 이날 오후 5시 카타르와 준결승전을 벌인다. 카타르는 조별리그 3전승, 조 1위로 8강에 올라 팔레스타인을 3-2로 꺾은 만만치 않은 상대다.
베트남은 '박항서 매직'으로 난리다. 아시아 축구의 변방으로 취급받던 베트남을 지휘한 지 3개월 만에 눈에 띄는 성과를 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수비에 치중하지 않는 박항서 감독의 공격적인 전술과 용병술 등이 높이 평가받고 있다.
박항서 감독은 "내가 지향하는 축구는 조직력을 극대화하고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축구, 기동력 있는 축구 , 점유율 높은 축구다. 이를 통해 즐겁고 공격적인 축구 그리고 이기는 축구를 만들어 동남아시아 정상권은 물론 아시아 정상으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또 다른 기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결승행 의지를 다졌다./dolyng@osen.co.kr
[사진] 김봉길(위)-박항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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