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오픈 4강' 정현, 손석희와 만나 "We on Fire"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8.01.31 21: 33

한국 테니스의 역사를 새로 쓴 정현(세계랭킹 29위, 한국체대)이 "We on Fire"를 외쳤다.
정현은 31일 JTBC 뉴스룸에 출연 인터뷰를 실시했다. 뉴스룸 인터뷰 코너에 나선 정현은 손석희 앵커와 대담을 나눴다.
정현은 "힘든 시간을 버티며 올라갔는데 경기를 시작하고 나서 너무 아프다보니 기권 전 많은 생각을 했다. 아픈 상태에서 경기를 펼치는 것은 상대 선수에 대한 예의도 아닌 것 같았다. 그리고 프로답지 않다고 판단해 팬 분들에게는 죄송하지만 경기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정현은 최근 막을 내린 2018 호주오픈에서 한국인 최초로 4강에 진출했다. 그리고 니시코리 게이(세계랭킹 24위, 일본)에 이어 아시아 선수로는 2번째 진출이었다.
호주 오픈에서 4강에 진출한 정현은 랭킹포인트 720점을 추가, 대회 개막 전 58위서 29위로 껑충 뛰어 올랐다.
이로써 정현은 지난 2007년 US오픈 16강에 오른 이형택(은퇴)의 36위를 넘어 한국 선수 역대 최고 랭킹의 주인공이 됐다.
정현은 호주오픈서 알렉산더 즈베레프(5위, 독일), 노박 조코비치(13위, 세르비아) 등을 연파하며 한국 선수 최초로 그랜드슬램 4강행의 신화를 썼다.
뉴스룸 앵커 손석희는 "걷기조차 어려워 보이던데 그 발로 그렇게 훌륭한 경기를 했다니 정말 대단하다"며 당시 상황에 대한 설명을 부탁했고 정현은 프로답게 최선을 다했다고 전했다.
또 정현은 "이번 대회 가장 큰 수확은 자신감을 얻은 것"이라면서 "이번 대회를 통해 이미 한계를 넘어섰기 때문에 내 발이 그만큼의 통증을 기억하고 잘 버텨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향후 선수생활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한편 정현은 "많은 관심을 가져 주셔서 감사하다. 끝이 아니라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고 싶다. 힘들 때마다 항상 머리속으로 내가 성공했을 때의 모습을 그리면서 행동한다. 그래서 오늘 같은 날이 빨리 왔던 것 같다"고 말한 뒤 "We on Fire"라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10bird@osen.co.kr
[사진]JTBC 뉴스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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