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곽도원 측과 연희단거리패 후배들(이윤택 고소인단 중 4명)의 싸움에 또 다른 인물이 합류했다. 박훈 변호사가 곽도원의 소속사 오름엔터테인먼트 임사라 대표를 비난하고 나섰다.
이번 싸움의 시작은 곽도원과 임사라 대표가 연희단거리패 후배들을 만난 후부터다. 지난 23일 두 사람이 연희단거리패 중 4명의 후배를 만났는데 이후 양측의 다른 주장을 펼치고 있다.
우선 연희단거리패 후배들이 곽도원에 만남을 제안한 건 곽도원이 미투 운동을 지지한다고 했고 후배들이 도움을 요청, 만남이 이뤄졌다. 그런데 이 만남 뒤 양측은 진실게임에 돌입했다.

임사라 대표는 지난 24일 자신의 SNS에 연희단거리패 후배들이 곽도원에게 금품을 요구하고 협박성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연희단거리패 피해자들은 피해자가 아니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런데 박훈 변호사가 갑자기 등장해 임사라 대표의 주장에 한 마디 하면서 논란에 불을 붙였다. 그는 임사라 대표의 활동 내용이 의심스럽고, 촉으로 꽃뱀을 알 수 있다는 것이 시건방지다는 내용이었다. 또한 곽도원을 협박한 4명에 대해서도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연희단거리패 측의 새로운 주장이 나왔다. 곽도원 극단 선배 이재령 대표는 임사라 대표가 ‘돈을 어떻게 주길 바라냐’는 식의 얘기를 했다면서 “공갈죄, 협박 등의 단어를 사용하며 모욕을 줘, 충격이었다. 돈을 요구한 적은 절대 없고, 피해자들의 마음과 진실을 왜곡하는 걸 보니 참담한 심정이다”고 반박했다. 곽도원을 만난 후배 또한 억울한 마음을 표현했다.
이에 임사라 대표는 이윤택 고소인 변호인단에게 4명의 명단과 녹취 파일, 문자 내역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했고 극단 미인의 김수희 대표는 녹취 파일 등을 반기는 반응을 보였다.
27일 임사라 대표는 OSEN에 “녹취록에는 협박하는 내용, 돈 요구한 내용 들어있다. 변호인단에 어제 2시에 전달했다. 변호인단에서 아무 반응이 없으면 통화녹음 공개할 예정”이라고 강한 태도를 취했다.
그런데 박훈 변호사가 또 이와 관련한 글을 SNS에 올렸다. 그는 “여보시요! 임변호사! 당신 어제 올린 글에 참석자들의 반박이 있었소. 여기에 대해 적절한 답변하시오. 문자를 변호인단에 보낸다는 것 말고, 피해자의 상황 설명에 해명하라는 것이요. 당신이 이에 대해 해명 못하면 당신은 커다란 범죄를 저지른 것이요”라고 비난했다.
이어 “어제 당신 글과 피해자들의 반론글을 합해서 당신의 상활 설명을 기다리것소! 장난칠 생각하지 마시오. 나도 ‘촉’ 있으니”라며 “곽도원이 자네를 지지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자네는 곽도원을 아주 시궁창으로 몰아넣었다네. 그만 사과하고 물러나게나”라고 덧붙였다.
곽도원 측과 연희단거리패 후배들의 싸움으로 시작된 이번 사태가 박훈 변호사의 등장으로 삼파전으로 치닫고 있다. 임사라 대표가 박훈 변호사의 말에 대응하고 있지는 않지만 말이다. 성폭력 예방과 근절, 피해자들이 당당하게 목소리를 내기 위해 시작된 ‘미투 운동’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싸움으로 변질된 상황이 안타깝기만 하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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