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데뷔앨범 '1st Single Album : 코뿔소'부터 자신들만의 독특한 시각으로 주변의 작고 큰 이야기들을 꾸준히 노래해온 밴드 자그마치가 29일 첫 번째 미니앨범 '서울에 산다'를 발매했다.
보컬 김태결(사진 가운데), 기타리스트 정소리(오른쪽), 베이시스트 조성일(왼쪽)로 활동하고 있는 자그마치는 잔잔한 멜로디로 주변에 만연한 다양한 감정들을 노래해 왔다. 복잡한 상념을 서사적인 가사와 다채로운 사운드로 풀어내는 자그마치의 음악은 모순을 편안하게 직면할 수 있는 통로가 된다.
첫 번째 미니앨범 ‘서울에 산다’에는 자그마치의 추억과 철학을 담은 여섯 곡이 담겨있다. 변화를 거듭하지만, 그 안의 삶은 하루하루가 그대로인 듯하고 화려한 빛 사이로 쓸쓸함이 가득한 애증의 도시 서울의 삶을 노래한 ‘서울에 산다’부터 장난도 진실도 통하지 않는 어른들의 삶을 노래하는 ‘양치기 소년’, 관계에 대한 솔직한 감성으로 많은 공감을 받은 ‘우리는’을 비롯해, 신의 입장에서 세상을 바라본 ‘신의 토로’와 아찔한 첫사랑의 추억을 노래하는 ‘만지고 갔네’, 자그마치 특유의 희망가 ‘만선’ 이 담겨있다.

앨범 속 여섯 곡은 모두 세상을 닮아 아이러니하다. 모순이 넘치는 세상의 이야기는 편안한 멜로디와 풍부한 사운드 속에서 추억이 되고 철학이 된다. 이는 또다시 위트가 되고 농담이 되어 누군가의 삶을 스쳐 지나갈 것이다. 자그마치는 수많은 지나가는 것 사이에서, 서울 속 많은 이들의 삶 속에서 어떤 의미로 남아 함께 하기를 바란다고 첫 미니앨범 발매의 감회를 밝혔다.
한편, 발매 기념 쇼케이스 공연은 발매 일주일 뒤인 4월7일 오후7시, 벨로주(at망원)에서 관람할 수 있다. 첫 번째 미니앨범에 담긴 여섯 개의 곡과 함께 자그마치의 미 발매곡까지 한 번에 라이브로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예매는 네이버에서 ‘자그마치 예약페이지’ 검색으로 할 수 있다. 공연에서는 유선욱(드럼), 한예찬(키보드), 서원기(기타)가 세션으로 함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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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프럼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