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피홈런’ 오승환 1이닝 1실점… 시즌 첫 승 신고(종합)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04.03 10: 59

오승환(36·토론토)이 시즌 첫 연투 상황에서 다소 아쉬운 투구를 남겼다. 그러나 팀 동료들의 지원을 등에 업고 시즌 첫 승리를 신고했다.
오승환은 3일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 등판해 1이닝 동안 솔로홈런 하나를 맞고 1실점했다. 1-1로 맞선 7회 투입됐으나 1이닝 동안 1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종전 0에서 3.00으로 올랐다.
그러나 1-2로 뒤진 7회 팀 타선이 마틴의 2점 홈런으로 역전에 성공, 오승환에 승리 요건을 선물했다. 이어 8회에도 디아스의 솔로홈런으로 1점을 더 보탠 끝에 4-2로 이겼다. 테페라와 오수나로 이어진 불펜도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오승환의 메이저리그 통산 8번째 승리였다.

양팀 선발투수들이 호투를 이어갔다. 토론토 선발 가르시아는 6이닝 1실점, 화이트삭스 선발 로페스도 6이닝 1실점으로 나란히 힘을 냈다. 점수도 홈런으로만 나는 분위기였다. 4회 카스티요가 솔로포를 터뜨리자 토론토는 6회 도날드슨이 솔로홈런으로 응수했다. 동점이 되자 토론토 벤치는 전날 세이브를 거둔 오승환을 투입해 버티기에 들어갔다.
하지만 오승환이 첫 타자 승부에 실패했다. 4회 홈런을 때린 카스티요에게 다시 중월 솔로홈런을 맞았다. 2B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90마일(145㎞) 패스트볼이 카스티요의 방망이에 제대로 걸렸다. 오승환은 1사 후 가르시아에게 볼넷을 내준 것에 이어 산체스에게는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하며 1사 1,2루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그러나 위기관리능력은 살아있었다. 엔젤을 유격수 인필드 플라이로 잡고 한숨을 돌린 것에 이어 몬카다는 좌익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하고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그러자 팀 타선은 다시 대포를 가동했다. 7회 반격에서 마틴의 역전 2점 홈런이 터지며 역전에 성공했고 8회에는 점수차를 벌리는 디아스의 홈런이 나왔다.
토론토는 7회 오승환, 8회 테페라에 이어 4-2로 앞선 9회에는 마무리 오수나가 등판해 승리를 마무리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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