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1·다저스)이 시즌 첫 경기서 승리사냥에 실패했다.
류현진은 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위치한 홈구장 체이스 필드서 치러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3⅔이닝 5피안타 2삼진 5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3-3으로 맞선 4회 강판 당해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다.
다저스 타선은 1회부터 작 피더슨과 코리 시거의 연속 안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야스마니 그랜달의 투런홈런까지 터진 다저스는 3-0으로 달아났다. 류현진의 어깨가 한층 가벼웠다.

1회말 류현진은 선두타자 데이빗 페랄타를 상대했다. 페랄타가 친 땅볼을 유격수 시거가 처리해 첫 아웃을 잡았다. 류현진은 2번 케텔 마르테도 가볍게 투수 앞 땅볼로 처리했다.
3번 타자 천적 폴 골드슈미트가 등장했다. 그가 친 타구가 중앙 담장을 직격했다. 골드슈미트는 2루에 안착하며 다시 한 번 류현진에게 강함을 증명했다. 4번 타자 A.J. 폴락이 등장했다. 폴락의 후속타로 류현진이 한 점을 허용했다. 류현진은 크리스 오윙스를 삼진으로 처리해 1회를 1실점으로 막았다.
2회 제이크 램이 타석에 섰다. 류현진은 1루수 키를 넘기는 안타성 타구를 허용했다. 하지만 우익수 푸이그가 타구를 잘 잡았고, 류현진이 재빨리 1루에 커버를 들어가 아웃을 잡아냈다.
류현진은 닉 아메드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포수 알렉스 아빌라를 상대로 류현진은 1S3B로 몰렸다. 결국 첫 볼넷을 내줬다. 류현진은 9번 투수 타이후안 워커를 땅볼로 잡아 위기를 넘겼다.
3회 데이빗 페랄타가 등장했다. 페랄타는 좌익수 쪽으로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최소 2루타는 될 수 있는 타구를 맷 켐프가 몸을 날려 잡았다. 류현진을 도운 호수비였다. 하지만 매번 수비가 도울 수는 없었다. 마르테의 큰 타구는 중견수 피더슨도 잡지 못했다. 마르테는 3루타를 뽑았다.
타석에 또 다시 골드슈미트가 섰다. 류현진은 폭투를 범한 끝에 볼넷으로 출루를 허용했다. 류현진은 일단 폴락을 삼진으로 처리해 한숨 돌렸다. 제구가 잡히지 않은 류현진은 오윙스에게 세 번째 볼넷을 허용했다. 2사 만루 대위기였다.
류현진은 램에게 4연속 볼을 던졌다. 결국 류현진은 밀어내기로 한 점을 더 줬다. 코칭스태프가 마운드에 올라 류현진을 진정시켰다. 류현진은 아메드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 겨우 위기를 넘겼다.
다저스는 4회초 맷 켐프의 볼넷과 로건 포사이드의 안타로 1사 1,2루 찬스를 만들었다. 9번 류현진이 보내기 번트를 시도했으나 3번트 실패로 아웃됐다. 피더슨이 땅볼로 물러나 추가점은 없었다.
4회말도 제구가 잡히지 않았다. 류현진은 선두타자 아빌라에게 5번째 볼넷을 줬다. 류현진은 워커를 병살타로 잡았다. 페랄타는 류현진의 직구를 통타해 안타를 기록했다. 마르테의 추가타로 류현진은 끝내 3-3 동점을 허용했다. 결국 류현진은 첫 경기서 승리를 기록하지 못하고 강판당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피닉스=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