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제 실점을 하지 않으면 공격적으로 충분히 이길 수 있다."
전북 현대와 가시와 레이솔(일본)의 결전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오는 4일 오후 7시 30분 일본 가시와의 히타치 가시와 스타디움서 가시와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E조 조별리그 5차전을 치른다.
전북은 가시와와 비기기만 해도 조별리그 최종(6차)전 결과에 상관없이 최소 조 2위를 확보하며 16강 진출을 확정한다. 승리 시엔 조 1위로 16강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오는 18일 '꼴찌' 킷치SC(홍콩)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조별리그 최종전을 벌이기 때문이다.
전북은 가시와에 갚아야 할 빚이 많다. 지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여섯 차례 맞붙어 1무 5패로 절대 열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2012년 원정에선 1-5 대패를 당하기도 했다. 올해 2월 홈에서 3-2 역전 드라마를 써낸 데 이어 적지에서 가시와 흑역사를 지울 절호의 기회다.
전북의 베테랑 미드필더 신형민은 3일 오후 결전 장소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서 "가시와전 결과에 따라 조 1위가 유력하고 16강행을 확정할 수 있는 경기"라면서 "다음 경기 생각하지 않고 가시와전 결과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좋은 결과가 나오도록 많은 준비를 했기에 좋은 경기를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3위에 처져 있는 가시와(승점 4)도 물러설 곳이 없다. 승점 3이 절실해 공격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선두 전북(승점 9)을 물리쳐야 2위 톈진 취안젠(승점 7)과 최종전서 16강행을 바라볼 수 있기 때문이다.
수비적인 역할이 중요한 신형민은 "최근 계속 실점이 많아 주변에서 염려하는 부분이 크다"면서 "선제 실점을 하지 않으면 공격적으로 상대를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dolyng@osen.co.kr
[사진] 전북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