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모든 프로 자진하차"..그럼에도 김생민에게 남은 숙제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8.04.03 22: 05

방송인 김생민이 자신을 둘러싼 '성추행 의혹'에 책임을 지기 위해 모든 프로그램에서 자진 하차를 결정했다. 프로그램들 또한 그의 하차를 수용하고 빠르게 대처하고 있는 상태. 다만 아직 김생민에게는 프로그램 외에도 해결해야 할 숙제가 다소 남아있는 모습이다.
김생민은 3일 소속사 SM C&C를 통해 "지난 2일 보도된 김생민씨 관련 불미스러운 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김생민씨는 자신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고 뉘우치고 있다"고 거듭 사죄하면서 "현재 출연하고 있는 모든 프로그램에 큰 누를 끼칠 수 없어 제작진분들께 양해를 구하고 하차 의사를 전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에 그가 출연 중이던 10개 프로그램들은 그의 하차를 수용하고 나름대로의 방침을 내놓고 있는 상태. SBS '동물농장',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은 편집을 선택했으며 tvN '짠내투어'와 MBN '오늘 쉴래요'는 편집 및 결방을 발표했다. 다만 김생민의 이름을 내세운 KBS2 '김생민의 영수증2'는 부득이하게 방송 중단을 결정했으며, 팟캐스트 '김생민의 영수증'은 폐지를 선언했다.

이 모든 일이 김생민의 성추행 관련 논란이 보도된 이후 단 이틀 만에 이뤄진 셈이다. 그의 빠른 사과와 자진 하차 결정이 그나마 출연하던 프로그램에 끼치는 피해를 최소화했다는 평이다.
하지만 이로써 모든 일이 마무리되진 않은 듯싶다. 김생민이 지난해 제1의 전성기를 누리며 수많은 광고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 그를 지지해주던 동료들도 이번 일로 상처를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그중에서도 송은이와 김숙의 경우, '김생민의 영수증2'의 방송 중단으로 갑자기 프로그램과 함께하지 못하게 됐다.
광고계 또한 급하게 김생민의 모습을 폐기하는 등 긴박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광고마다 계약 기간과 조건은 상이하겠지만, 김생민이 성추행 사실을 인정한 만큼 즉각 광고를 내려야 하기에, 이로 인해 발생하는 손해에 대해 김생민과의 정리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지 하루 만에 사과는 물론 자진 하차를 결정하며 신속한 대처를 보인 김생민. 아직 그에게 남은 숙제는 많이 있어 보이기에 그가 이 파장을 어떻게 마무리할지에 이목이 쏠린다.
한편 김생민은 지난 2008년 프로그램 회식 중, 스태프A, B씨를 성추행한 의혹에 휩싸였다. B씨에게는 10년 전 이미 사과했고, 최근 A씨의 얘기도 전해 듣고 직접 만나 용서를 구했다. 또한 김생민은 지난 2일 성추행 의혹 보도가 난지 2시간여 만에 소속사를 통해 공식 사과 입장을 발표했다. / nahe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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