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화제] '평균 156km' 신인 힉스, 채프먼 '파이어볼러' 아성을 뺏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8.04.07 08: 01

메이저리그(ML)를 대표하는 '강속구 투수'로는 단번에 아롤디스 채프먼(뉴욕 양키스)을 떠오르게 한다. 2011년 풀타임 빅리거가 된 이후 채프먼은 ML 최고의 파이어볼러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그러나 올해 그 자리를 세인트루이스의 신인 조던 힉스(22)에게 넘겨줄 처지다.
매년 스탯캐스트가 측정하는 가장 빠른 직구 스피드의 순위표에는 채프먼 이름으로 도배됐다. 그러나 올해는 다르다. 6일(이하 한국시간)까지 1~9위까지 중 8위까지는 모두 힉스 차지다. 채프먼은 9위에 겨우 자신의 이름을 올려놨다. 힉스는 101.6마일(163.5km)의 포심 패트스볼로 올해 가장 빠른 볼을 던진 투수가 됐다. 심지어 힉스의 싱커는 101.4마일(163.2km)로 2위였다. 

힉스는 올해 뉴욕 메츠와의 개막전에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101.6마일(163.5km)을 던져 2009년 네프탈리 펠리스가 기록한 101.9마일(163.9km) 이후로 가장 빠른 볼을 던진 가장 젊은 투수가 됐다.
힉스는 2015 신인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105번째로 지명받았다. 빠른 볼 투수들이 많이 배출되기로 유명한 텍사스주의 휴스턴에서 고등학교를 나왔다.
힉스의 퍼포먼스가 더욱 놀라운 것은 올해 스프링캠프에 참가하기 전까지 하이싱글A 이상에서 던진 경험이 전무하다. 올 시즌 4경기에 등판한 힉스는 4⅓이닝을 던지며 무실점을 이어가고 있다. 2피안타 3탈삼진, 반면 볼넷은 하나도 없다. 44구를 던져 스트라이크가 26구다. 
지금까지 힉스의 직구 평균 구속은 96.8마일(155.8km)이다. 2011년부터 가장 빠른 직구 평균 구속은 채프먼이었다. 지난해 시즌 평균 97.2마일(156.4km)을 기록했다. 2016시즌에는 무려 98.8마일(159km)로 최고 기록이다. 한 시즌 내내 평균 160km 가까운 직구를 던진 것이다. 
MLB.com의 컷4는 "힉스에게 타이틀 벨트를 넘겨주기는 아직 이르다. 채프먼은 3경기에서 단지 31구만 던졌다. 그러나 힉스의 터무니없이 날카로운 공은 채프먼의 파이어볼러 왕관 자리를 뺏을 가장 강력한 도전자가 될 것이라고 의심의 여지는 없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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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LB.com 컷4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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