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접전 끝에 승리를 챙기고 한숨을 돌렸다.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기고 홈런포가 터졌다.
SK는 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삼성과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3-3으로 맞선 연장 12회 2사에서 터진 노수광의 우월 솔로포에 힘입어 4-3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SK(8승3패)는 올 시즌 첫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반면 삼성(4승8패)은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다.
SK 선발 산체스는 7이닝 2실점(1자책점)으로 세 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으나 아쉽게 승리를 날렸다. 담 증세에서 선발 라인업에 복귀한 한동민은 귀중한 홈런포를 날렸고 로맥도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박정배와 서진용도 호투했다. 이날 다소 아쉬운 활약이었던 노수광은 마지막 순간 빛났다.

삼성은 선발 윤성환이 6이닝 3실점으로 잘 던진 것에 이어 최충연 심창민 한기주 장필준 김승현으로 이어진 불펜도 맹위를 떨쳤다. 최근 부진했던 러프도 2루타 두 방을 포함해 3안타로 살아나는 감을 알렸다.
선발 앙헬 산체스가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이는 가운데 SK가 1회 선취점을 냈다. 2사 후 최정이 볼넷을 골랐고, 이어 로맥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쳤다. 2사 후 열심히 베이스를 돈 최정이 홈을 밟았다. 반면 삼성은 3회까지 산체스에게 꽁꽁 묶였다.
하지만 4회 연속 안타로 반격에 성공했다. 1사 후 이원석이 좌전안타를 쳤다. SK에서는 실책도 나왔다. 러프 타석 때 이재원이 패스트볼을 범했다. 이어 러프의 타구가 파울 지역으로 떴으나 유격수 나주환이 바람 탓에 이를 잡지 못했다. 다시 타석 기회를 얻은 러프는 좌전안타로 찬스를 이어갔다.
삼성은 1사 1,3루에서 강민호가 좌전안타를 치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김헌곤도 중전안타를 쳐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더 이상 산체스를 공략하지 못하고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그러자 SK는 트레이드 마크인 대포로 반격했다. 윤성환에 끌려가던 SK는 1-2로 뒤진 6회 1사 후 로맥이 중전안타를 치고 나갔고, 2사 1루에서는 한동민이 윤성환의 슬라이더를 잡아 당겨 우중간 담장을 넘기며 다시 역전에 성공했다. 한동민의 시즌 3호 홈런.
그러나 SK는 실책이 문제였다. 이미 이날 두 개의 실책을 범한 SK는 8회 1사 후 이원석의 3루 땅볼 때 최정이 공을 더듬으며 위기를 자초했다. 기회를 놓치지 않은 삼성은 1사 1루에서 러프가 2루타를 치며 2,3루 기회를 만들었고 강민호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때 동점을 만들었다.
삼성은 9회 선두 박찬도가 우전안타를 치고 나갔고 강한울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역전 기회를 잡았다. 김상수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배영섭의 고의사구로 2사 1,2루를 만들며 희망을 이어갔다. 다만 SK는 마무리 박정배를 올려 삼성의 득점을 저지했다. 결국 승부는 연장으로 돌입했다.
SK는 박정배가 연장 10회를 깔끔하게 막아냈다. 그러자 삼성은 마무리 장필준을 올려 맞불을 놨다. SK는 선두 이재원이 침착하게 볼넷을 골라 나갔다. 그러나 노수광이 두 번의 희생번트 기회를 파울로 날린 끝에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고 박승욱의 도루와 상대 실책으로 잡은 1사 3루 끝내기 기회도 놓쳤다.
위기를 넘긴 삼성은 연장 11회 선두 김헌곤의 우전안타에 이어 박찬도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강한울의 2루수 땅볼 때 2사 3루가 됐으나 김상수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그러자 SK는 서진용이 연장 12회까지 잘 막으며 삼성의 승리 가능성을 삭제했고 12회말 노수광이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대포를 터뜨려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skullboy@osen.co.kr
[사진] 인천=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