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이하 롯데엔터)가 개봉을 앞둔 영화 ‘레슬러’(감독 김대웅)의 인스타 게시물과 관련, “게시글 문구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신 점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롯데엔터 온라인 마케팅 담당자는 10일 오후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기존에 작성한 문구는 절대 몰카를 연상시키는 악의적인 용도로 작성한 문구는 아니다”라며 논란이 된 부분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이날 롯데엔터가 주연배우 유해진, 김민재, 이성경, 나문희, 성동일, 진경, 황우슬혜 등의 모습이 담긴 ‘레슬러’의 스틸이미지를 게시했다. 언뜻 봐선 문제될 것이 전혀 없어 보이지만, 이성경의 사진 아래 ‘체육관에서_타이트한 의상 입은_A씨 유출사진_모임.zip’라는 문구를 쓰며 네티즌들로부터 극심한 질타를 받았다.

일각에서는 몰카(몰래 카메라)를 연상시키는 단어인 '유출 사진'과 여성의 몸매를 품평하는 듯한 타이트한 의상 입은이란 표현에 대해 성희롱적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논란에 휩싸이자 롯데엔터테 측은 해당 문구를 삭제하고 ‘평화로운 귀보씨 유해진의 일상이 유쾌하게 뒤집어진다!’로 즉각 수정했다.
이어 롯데엔터 측은 “기존에 작성한 문구는 절대 몰카를 연상시키는 악의적인 용도로 작성한 문구는 아니며 유해진 씨가 맡은 귀보라는 캐릭터가 전직 레슬러였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레슬링 복을 조금 더 재미있게 표현하고자 작성했던 문구인데, 깊게 생각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고 다시 한 번 사과의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댓글을 남겨주신 분들께는 개별 DM으로 죄송하다는 말씀드렸으며 댓글을 남겨주지 않으신 분들 중에서도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이 계시다면 다시 한 번 불편함을 드린 점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고 거듭 사과했다.
‘레슬러’는 전직 레슬러에서 살림가로 변신한 일명 '살림 9단' 아들 바보 귀보씨(유해진 분)가 예기치 않은 인물들과 엮이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5월 9일 개봉./ purplish@osen.co.kr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