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운재 판박이 딸부터, 왕석현의 폭풍성장까지 꽉찬 시즌3였다.
17일 방송된 tvN 예능 '둥지탈출' 시즌3가 첫방을 알렸다.
이날 '둥지탈출'의 안방마님 박미선은 "벌써 시즌3야?"라며 반가운 얼굴로 등장했다. 이어 스페셜MC 정시아까지 출연, 하나둘씩 게스트들이 소개됐다.
먼저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전설의 골기퍼라 불린 이운재가 출연했다. 은퇴후 지도자로 변신한 그의 집에는 트로피가 가득했다. 이운재는 아빠 판박이인 3남매를 소개, 첫째 딸 이윤아가 함께 등장했다. 한국 무용을 한다는 윤아는 한복 입고 걸그룹 댄스를 섭렵, 특히 하교 후 친구들과 엄청난 먹방을 선보였다. 치마를 풀고 먹기 바쁜 윤아를 본 이운재는 "집에선 저렇게 안 먹는다"며 놀라워했다.
이운재는 코치답게 아이들에게 집안 일을 시키기 시작, 박미선은 "집에서도 코치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아빠 코치대로 척척 시키면 군소리 없이 해내던 윤아는 '했던 말 또하시는 스타일, 짜증내는 말투가 많아 답답하다 느낄때가 있다"며 속내를 전했다.
이운재는 "그건 잔소리가 아니다"며 잔소리가 아니라 부인, 두 딸들은 "잔소리아닌 잔소리 같은 잔소리"라고 말해 이운재를 꼼짝 못하게 했다. 박미선은 "과묵할 줄 알았는데 반전매력이다"고 놀라워했고, 이운재는 "악마의 편집이다"며 민망해했다.
드디어 둥지박스가 도착, 하지만 동생 소윤이 윤아의 택배를 허락없이 다 뜯어버렸다. 격한 언니 사랑으로 철썩 달라붙어 사생활까지 훔쳐보던 소윤이었기에 윤아는 "빨리 탈출하고 싶다"며 속내를 전했다. 이운재는 "얘는 나 때문이 아니고, 소윤이 때문에 탈출이다"고 말했고, 윤아 역시 그렇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패널들은 "아빠 잔소리도 한 몫한다"고 말했고, 이운재는 민망해했다.
급기야 가방 귀중품 위치까지 잔소리하는 이운재를 보며 정시아는 "윤아는 탈출을 빨리해야한다, 내가 탈출 시켜주고 싶다"고 말할 정도였다. 강렬했던 잔소리 대마왕인 이운재에 이어, 아빠 못지 않은 또 다른 복병인 샘 많은 소윤이까지 더해 윤아의 탈출은 시급해보였다.
다음은 기존 멤버였던 홍성흔, 김정임 부부의 아이들이 그려졌다. 영원한 앙숙이라 말할 정도로 화리와 화철의 불꽃튀는 하루가 그려졌다. 정임이 남매만 두고 집을 나갔고, 엄마 외출과 동시에 화리는 누나방으로 이동해 공부를 방해했다. 화리에게 공부는 여기서 접고 놀아달라는 화철, 무시하는 화리에게 화철은 소리 지르며 방해를 멈추지 않았고, 지칠 줄 모르는 화철이 나간 사이 화리가 문을 잠갔다. 화철은 젓가락을 이용해 문을 열려고 필사적으로 덤볐으나, 결국 실패했다.
이때 둥지박스가 도착했고, 둥지를 탈출하는 화리는 "홍화철로부터 해방되는 기회라 너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괜히 섭섭해진 화철은 또 다시 장난을 시작, 화리는 "사람 귀찮게 하지마라"고 소리를 질렀고 분위기는 살벌해졌다. 참다못해 눈물이 터진 화리를 보며 화철은 눈치를 살폈다. 단단히 화가난 화리는 방에 혼자 들어갔다. mc들은 "화리 입장에선 탈출하고 싶을 만하다"며 안타까워했다.
아무것도 모른채 母김정임이 컴백, 동생 혼날까봐 별일 아니라고 말하는 화리에게 오히려 화살이 돌아갔다. 결국 화리는 울먹였고, 화철은 화리에게 미안하다 사과했다. 상극남매를 보며 MC들은 "달라도 너무 다른 남매다"며 놀라워했고, 정임 역시 "같은 뱃속인데, 저도 진짜 본적이 없는 아이를 낳았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무엇보다, 새 둥지로 왕석현母 구수미 등장, 왕석현 근황에 대해 궁금해하자 "중3이다, 벌써 16살"이라고 말해 모두 놀라게 했다. ㅊ영화 '과속 스캔들'이 10년전 이야기가 돼버렸기 때문. 모두의 궁금증을 한 몸에 받은 가운데, 왕석현이 등장했고, 여전히 귀여운 외모로 성장한 그를 보며 모두 눈을 떼지 못했다.
한편, 부모없이 떠나본 적 없는 아이들의 쉽지 않은 둥지탈출이 예고해 다음 편에 대한 궁금증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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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둥지탈출 시즌3' 방송화면 캡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