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위가 아주 좋다".
17일 사직 롯데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김한수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장지훈(투수)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며 활짝 웃었다.
경주고를 졸업한 뒤 2017년 1차 지명을 받고 삼성에 입단한 장지훈은 정규 시즌 4차례 등판을 통해 승패없이 평균 자책점 0.00을 기록하는 등 필승 계투조의 핵심 멤버로 기대를 모았다. 고졸 새내기 투수라는 게 믿겨지지 않을 만큼 두둑한 배짱이 일품.

하지만 장지훈은 4월 7일 수원 kt전서 한 타자를 상대한 뒤 오른쪽 팔꿈치에 통증을 느꼈고 이튿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검진 결과 수술이 불가피하다는 진단을 받았고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에 이어 인대접합 수술까지 받았다.
대만 타이중 퓨처스 캠프에서 착실히 몸을 만들었던 장지훈은 7~8차례 불펜 피칭을 소화했고 실전 등판을 눈앞에 두고 있다. 체계적인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수술 전보다 체격이 확 커져 구위가 더욱 좋아졌다. 장지훈이 1군 무대에 합류한다면 계투진이 더욱 탄탄해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김한수 감독은 "장지훈이 아직 실전 무대에 오르지 않았지만 구위가 아주 좋다"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하지만 절대 무리시키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김한수 감독은 "조금 더 시간을 두고 지켜볼 생각"이라고 빠른 복귀보다 완벽한 복귀를 바랐다.
장지훈은 "공을 내려놓은지 꽤 오래 됐는데 다시 던질 수 있으니 기분이 새로웠다. 그만큼 잘 하고 싶은 마음이 더욱 커지는 요즘"이라며 "하루 빨리 경기에 뛰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지만 그럴수록 더욱 신중해야 한다. 무엇보다 부상없이 오래 뛰고 싶다는 생각이 더욱 커졌다"고 말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