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펠릭스 듀브론트가 실망스런 투구 내용을 보였지만 데뷔 첫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듀브론트는 1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정규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123개의 공을 던지며 8피안타 5볼넷 1사구 6탈삼진 4실점(3자책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4사구를 남발하고 매 이닝을 위기 속에서 출발한 듀브론트. 실망스러운 투구 내용이었지만 꾸역꾸역 이닝을 소화했다. 이날 개인 최다인 123구를 던지면서 6이닝 3자책점 이하의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KBO 첫 퀄리티 스타트다.

1회부터 듀브론트는 난조가 거듭됐다. 선두타자 박해민에 좌익수 앞에 뚝 떨어지는 안타를 내준 뒤 김상수에게도 안타를 허용했다. 무사 1,2루에서 이원석은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1사 1,3루 위기가 됐다. 이후 다린 러프에게는 볼넷을 허용해 1사 만루로 위기를 증폭시켰다.
하지만 김헌곤을 3루수 땅볼로 유도한 뒤 5-2-3의 병살타를 만들어내면서 1회 위기를 극적으로 넘겼다.
2회도 다르지 않았다. 선두타자 배영섭에 볼넷, 박한이에 우전 안타를 맞았고 폭투가 나와 무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이후 이지영에게도 볼넷을 내줘 무사 만루 위기를 다시 한 번 자초했다. 결국 김성훈에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해 선제 실점했다. 이어진 무사 만루에서는 박해민을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잡아내며 점수와 1점을 교환했다. 계속된 1사 1,3루의 위기에서는 김상수를 1루수 파울플라이, 이원석을 삼진으로 솎아내며 2실점으로 막아냈다.
3회 역시 선두타자 러프에 우중간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를 얻어맞고 시작했다. 김헌곤은 희생번트로 처리해 1사 3루가 됐지만 배영섭은 볼넷으로 내보내 1사 1,3루가 됐다. 결국 박한이에 우전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추가 실점했다. 하지만 이지영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6-4-3의 병살타로 만들며 이닝을 겨우 마무리했다.
4회도 순탄치 않았다. 선두타자 김성훈에 몸에 맞는 공을 내준 뒤 박해민에 우전 안타를 맞아 무사 1,2루로 이닝을 시작했다. 이후 김상수를 땅볼 타구로 유도했지만 자신의 글러브를 맞고 유격수 역방향으로 흘러 내야안타가 됐다. 다시 무사 만루. 여기에 이원석 타석 때 포수 포일까지 나와 실점했다.
이어진 무사 2,3루에서는 이원석을 유격수 뜬공으로 유도하는 듯 했지만 유격수 문규현이 타구를 놓치며 만루 위기가 계속됐다. 이어진 위기. 그러나 러프와 김헌곤, 배영섭을 모두 삼진으로 솎아내면서 위기를 극복했다.
5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듀브론트는 선두타자 박한이를 삼진 처리하며 4타자 연속 탈삼진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지영을 3루수 실책으로 내보내 다시 누상에 주자를 내보냈다. 김성훈의 기습번트는 잘 처리하며 2사 2루를 만들었다. 그리고 박해민을 1루수 땅볼로 잡아내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 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듀브론트. 선두타자 김상수는 삼진으로 처리한 뒤 이원석에 2루타를 얻어맞았다. 그러나 러프를 투수 땅볼로 유도한 뒤 2루 주자를 협살로 잡아내 2아웃을 만들었다. 2사 후 러프에 도루를 허용하며 다시 실점 위기에 몰렸다. 이후 김헌곤에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홈에서 민병헌의 홈보살로 실점을 막아내고 이닝까지 마무리 지었다.
듀브론트는 6회까지 소화하고 7회부터 조무근에게 공을 넘겼다. 롯데가 7회초 현재 0-4로 뒤져 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