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혁 결승포+6회 8득점’ 선두 두산, 2위 SK에 진땀승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04.24 22: 29

타선의 응집력을 과시한 두산이 2위 SK의 맹렬한 추격을 따돌리고 주중 3연전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두산은 2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SK와의 경기에서 10-9로 이겼다. 2-3으로 뒤진 6회 대거 8점을 내며 경기 분위기를 장악했다. 두산은 19승6패를 기록하며 2위 SK(16승9패)와의 승차를 3경기로 벌렸다. SK는 8회 6점을 쫓아가는 저력을 발휘했으나 6회 준 점수가 너무 아쉬웠다. 
두산은 타선이 좋은 감을 선보였다. 양의지가 2루타 두 방과 홈런 한 방을 포함해 3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고, 최주환이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김민혁이 6회 결승 3점 홈런을 날렸다. 6회에는 8점을 내는 등 응집력 또한 좋았다. 마운드는 불펜의 활약이 빛났다. 선발 이영하가 3⅔이닝 소화에 그쳤으나 박치국(1⅓이닝), 곽빈(1⅓이닝), 함덕주(2이닝)가 좋은 모습을 과시하며 SK의 추격을 잠재웠다. 함덕주가 팀 승리에 결정적인 몫을 해냈다. 

SK는 선발 문승원이 5이닝 2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6회 김성현의 실책이 결정적인 패착이 됐다. 8회 아웃카운트 없이 연속 6안타를 치며 1점차까지 따라 붙었으나 마지막 1점이 모자랐다. 최정이 시즌 11호 홈런을 비롯해 2안타 3타점, 노수광이 2안타 2타점, 한동민이 3타점을 기록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출발은 SK가 더 좋았다. 1회 제구가 흔들린 이영하를 상대로 최정의 적시 2루타, 로맥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더 뽑았다. 두산이 2회 양의지의 솔로포로 1점을 추격하자, 3회 이재원이 1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3-1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두산은 5회 1사 1,2루에서 정진호의 적시타로 1점을 추격한 것에 이어 6회 8점을 내며 경기를 뒤집었다. 1사 후 양의지의 2루타로 포문을 연 두산은 오재일의 2루수 땅볼 때 김성현의 실책을 등에 업고 동점을 만들었다. 여기서 김재호가 볼넷을 골랐고 김민혁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역전 3점 홈런을 날리며 6-3으로 도망갔다.
기세를 탄 두산은 오재원이 우월 솔로홈런으로 1점을 추가했고, 최주환의 적시타, 박건우의 희생플라이, 양의지의 적시타까지 터지며 10-3으로 앞서 나갔다. 양의지는 6회에만 2개의 2루타를 치며 KBO 리그 역대 17번째 ‘한 이닝 2루타 2개’라는 진기록을 썼다.
SK도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8회 이성우 나주환 김성현의 연속 3안타로 만든 무사 만루 찬스에서 노수광이 우익수 옆으로 빠지는 2타점 2루타를 쳤다. 이어진 무사 2,3루에서는 한동민이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때렸고, 최정이 좌월 2점 홈런을 날리면서 9-10, 1점차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두산은 함덕주가 등판해 이런 SK의 추격 흐름을 저지했다. 함덕주는 8회를 정리한 것에 이어 9회 2사 만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처리하고 팀을 구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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