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한화에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신본기의 결승 투런포가 희비를 갈랐다.
롯데는 2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한화와 홈경기에 4-3으로 승리했다. 신본기가 4회 결승 투런 홈런을 터뜨렸고, 불펜이 5이닝 1실점을 합작하며 승리를 지켰다.
한화와 주말 3연전을 2승1패 위닝시리즈로 장식한 롯데는 12승17패가 됐다. 한화는 14승15패로 다시 5할 승률 밑으로 떨어졌다.
한화가 선취점을 냈다. 3회초 롯데 선발 김원중의 제구 난조로 하주석과 이용규가 연속 볼넷 출루했다. 정근우의 2루 땅볼로 이어진 1사 2·3루 찬스에서 3번타자로 나선 김태균이 우익수 앞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기선제압했다. 2루 주자 이용규의 득점은 5분여 비디오 판독 끝에 세이프 원심이 유지됐다.
롯데도 3회말 곧장 반격에 나섰다. 손아섭이 우전 안타, 이대호의 몸에 맞는 볼, 이병규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선발 김진욱에서 바뀐 투수 장민재를 상대로 민병헌의 유격수 땅볼, 정훈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내며 균형을 맞췄다.
계속된 2사 1루에서 신본기의 홈런이 터졌다. 장민재의 3구째 바깥쪽 높게 들어온 139km 직구를 걷어 올려 사직구장 중앙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5m, 시즌 4호 홈런. 롯데가 단숨에 4-2로 역전했다.
한화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8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양성우가 롯데 오현택의 3구째 높은 직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시즌 첫 홈런. 한 점차로 압박했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잔루 10개로 결정타 부재에 시달렸다.
롯데는 5회부터 불펜을 가동하며 지키는 야구에 들어갔다. 진명호(1⅓이닝)-이명우(⅓이닝)-오현택(1⅔이닝)-손승락(1⅔이닝)으로 이어진 불펜이 승리를 지켰다. 8회 1사 1루에서 나온 손승락이 9회까지 책임지며 시즌 6세이브째. 타선에선 손아섭이 3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한화는 2000년생 최초로 선발등판한 신인 김진욱이 2이닝 3피안타 3사구 1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신본기에게 결승 홈런을 맞은 장민재가 2⅔이닝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첫 패. 양성우가 홈런 포함 3안타 1타점, 김태균이 3안타 2타점으로 분전했지만 팀 잔루 11개로 결정타 부재에 시달렸다. /waw@osen.co.kr
[사진] 롯데 자이언츠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