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LG의 추격을 힘겹게 따돌리며 4위 자리에 복귀했다.
한화는 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LG와 홈경기에 6-5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키버스 샘슨이 6이닝 3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올렸고, 제라드 호잉이 시즌 10~11호 연타석 홈런을 폭발했다.
이날 승리로 15승15패로 5할 승률을 회복한 한화는 잠실 두산전에서 패한 KT(15승17패)를 5위로 밀어내며 단독 4위로 복귀했다. 반면 LG는 8연승 이후 2연패를 당하며 18승14패 3위를 유지했다.

LG가 3회초 홈런으로 선취점을 냈다. 선두타자로 나온 양석환이 한화 선발 키버스 샘슨의 5구째 가운데 낮게 온 134km 체인지업을 걷어 올려 좌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0m, 시즌 7호 홈런.
3회초 1사 1루에서 우천으로 40분 중단된 뒤 재개된 경기에서 한화가 바로 반격했다. 3회말 선두 이용규가 좌측 3루타를 치고 나갔다. LG 좌익수 김현수가 펜스 바운드를 맞추지 못해 공을 뒤로 빠뜨렸다. 이어 양성우의 강습 타구를 LG 2루수 강승호가 놓치는 실책을 범해 1-1 동점.
송광민의 볼넷으로 계속된 무사 1·2루 찬스에서 호잉의 홈런이 터졌다. LG 선발 차우찬의 4구째 가운데 몰린 133km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비거리 120m, 시즌 10호 홈런.

5회말에도 한화는 호잉과 김태균의 백투백 홈런으로 2점을 더했다. 1사 후 호잉이 차우찬의 초구 가운데 높은 143km 직구를 통타, 비거리 130m 우월 솔로포로 장식했다. 연타석 홈런으로 시즌 11호포. 이어 들어선 김태균도 차우찬의 4구째 몸쪽 높은 143km 직구를 받아쳐 좌월 솔로포로 연결했다. 비거리 110m, 시즌 2호 홈런. 호잉이 2안타 4타점, 김태균이 2안타 1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한화 선발 샘슨은 40분간 우천으로 경기가 중단되는 악재에도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6탈삼진 3실점 퀄리티 스타트로 시즌 2승(3패)째를 따냈다. 송은범이 ⅔이닝 1실점, 서균이 ⅓이닝 무실점으로 이어 던진 뒤 9회 마무리 정우람이 1실점을 내줬으나 동점을 허락하지 않고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시즌 9세이브째.
LG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6회초 오지환의 내야안타, 김현수의 우중간 2루타에 이어 채은성의 2타점 중전 적시타로 추격했다. 8회 채은성의 희생플라이, 9회 한화 2루수 오선진의 수비 실책으로 1점차까지 압박했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김현수가 3안타 멀티히트로 분전했다. 선발 차우찬은 5이닝 8피안타(3피홈런) 2볼넷 5탈삼진 6실점(5자책) 뭇매를 맞고 시즌 3패(3승)째를 당했다. /waw@osen.co.kr

[사진] 대전=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