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117구째 154km' 무적의 소사, 승리 빼고 다했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05.02 21: 25

LG 에이스 헨리 소사가 또 퀄리티 스타트에 성공했다. 비록 마무리 정찬헌의 난조로 승리는 날아갔지만 마지막 117구째 공이 154km까지 나올 만큼 위력적이었다. 
소사는 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한화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8이닝 6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10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쳤다. 9회 마무리 정찬헌의 블론세이브로 시즌 4승째가 날아갔지만 7연속 퀄리티 스타트에 성공한 소사의 투구는 인상적이었다. 
1회 시작은 좋지 않았다. 1번 이용규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뒤 2루 도루를 허용했고, 포수 정상호의 송구 실책이 나와 무사 3루 위기에 몰렸다. 결국 송광민에게 우측 2루타를 맞으며 선취점을 허용했다. 추가 실점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기 상황에서 호잉을 만났지만 소사는 흔들리지 않았다. 1~3구 연속 포크볼로 1-2 유리한 카운트를 점한 뒤 4구째 153km 강속구로 헛스윙 삼진을 뺏어냈다. 

2회 이성열에게 우중월 솔로 홈런을 맞아 추가 실점했지만 같은 이닝에 하주석과 최재훈을 포크볼로 삼진 처리하며 안정감을 찾았다. 3회에도 이용규를 150km 직구로 헛스윙 3구 삼진 처리하며 이날 첫 삼자범퇴에 성공했다. 
4회 두 번째로 다시 만난 호잉에겐 포크-직구를 섞어 던져 볼카운트 2-2를 점했다. 이어 5구째 바깥쪽 낮은 151km 직구로 좌익수 뜬공 처리한 소사는 계속된 2사 2루 위기에서 9구 승부 끝에 하주석을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 돌려세웠다. 5회에도 최재훈과 이용규를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 잡고 삼자범퇴했다. 
여세를 몰아 6회 1사 1루에서도 3번째로 만난 호잉도 4구째 151km 직구로 1루 땅볼 처리했다. 7회 양석환의 역전 스리런 홈런에 힘입어 리드를 안고 등판한 7회에는 하주석을 포크볼, 오선진을 150km 직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삼자범퇴 요리했다. 
기세를 올린 소사는 8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1사 후 이용규와 8구 승부 끝에 우측 2루타를 맞아 동점 위기에 몰렸다. 투구수도 109개에 달했다. 강상수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왔지만 교체는 없었다. 소사를 믿고 밀어붙였다. '에이스 대우'였다. 
양성우를 2루 땅볼 잡고 이어진 2사 3루에서 소사는 송광민과 승부했다. 볼카운트 1-2에서 이날 경기 최고 154km 직구를 바깥쪽에 꽂으며 루킹 삼진 잡아냈다. 이날 경기 소사의 117구째였다. 최고 154km 직구(54개) 외에도 포크볼(50개) 슬라이더(11개) 커브(2개) 등 변화구 비율을 높인 결과였다. 
지치지 않는 소사는 시즌 최다 8이닝을 던지며 4승과 함께 평균자책점도 1.11로 낮췄다. 최근 6연속 QS+ 경기로 평균자책점 1위(1.10) 자리도 굳건히 지켰다. 마무리 정찬헌이 동점에 끝내기를 허용하며 소사의 승리가 날아갔다. LG의 3-4 역전패. 소사로선 승리 빼고 모든 걸 다한 경기였다. /waw@osen.co.kr
[사진] 대전=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