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이슈] 이영자 불참→녹화 취소 논의..'전참시' 세월호 논란 후폭풍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8.05.09 17: 54

MBC '전지적 참견 시점' 세월호 희화화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이번 논란으로 상심이 큰 이영자가 이번 주 녹화에 불참하기로 했고, 이에 따라 제작진은 녹화 취소도 고려하고 있는 상황. MBC 사장까지 나서 사과를 하고 후속 조치를 약속한 가운데 이번 논란이 어디까지 확산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영자 소속사 관계자는 9일 OSEN에 "이번 주 금요일 진행될 예정이었던 '전참시' 녹화에 참석하지 않는다. 제작진에게 이러한 의사를 전달했다"라며 "현재 이영자 본인이 큰 충격을 받아서 큰 상심에 빠진 상태다. 회사 전체도 비상이 걸렸다"라고 밝혔다. 
이영자가 충격을 받은 건 이날 불거진 세월호 희화화 논란 때문. 앞서 '전지적 참견 시점'은 지난 5일 방송에서 이영자가 어묵을 먹는 장면을 뉴스 보도와 합성했다. 여기에 '속보 이영자 어묵 먹다 말고 충격 고백'이라는 자막도 첨부했다. 그런데 이 뉴스 보도가 2014년 4월 16일 벌어진 세월호 참사 보도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명 '일베' 논란에 휩싸였다. 

앞서 극우 온라인 사이트인 일간베스트에서는 참사를 당한 세월호 학생들을 '어묵'으로 비교해 공분을 산 바 있다. 이에 시청자들은 '어묵'에 세월호 보도 영상을 연관시켰다는 것을 두고 '전지적 참견 시점' 제작진을 맹비난했다. 
논란이 커지자 제작진은 "해당 뉴스 화면은 자료 영상을 담당하는 직원으로부터 모자이크 상태로 제공받은 것"이라며 "편집 후반작업에서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방송에 사용하게 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쳤다"며 "이 점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과 함께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공식 사과했다. 
제작진은 방송 중 이 사실은 인지해 곧바로 모든 VOD 서비스를 비롯한 재방송 등에서 삭제 조치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편집 과정을 얼밀히 조사해 합당한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MBC는 "긴급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이번 사안을 철저히 조사하겠다. 관련자의 책임을 묻고 유사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재발 방지책을 강구하겠다"고 약속했고, 최승호 사장은 "유경근 4.16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님께 직접 사과하고 철저한 조사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결과가 나오면 찾아뵙고 다시 한 번 사과 드리겠다"고 재차 사과했다. 
하지만 논란의 후폭풍은 거세기만 하다. 여전히 대중들의 쓴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영자가 충격을 받고 이번 주 녹화에 불참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 이에 제작진은 이번 주 녹화 자체를 취소할 생각도 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이날 OSEN에 "아직 확정되진 않았지만 제작진이 이번 주 금요일에 있을 녹화 취소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라고 전했다. /parkjy@osen.co.kr
[사진] MBC 화면 캡처, OSEN DB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