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이닝 4실점’ 분전 이재학, 폭투 두 개에 울었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05.09 20: 43

NC 선발진의 보루인 이재학(28)이 초반 실점을 이겨내지 못하고 시즌 2승 도전서 다시 좌절했다. 결과적으로 폭투 2개가 실점으로 이어진 것이 패착이었다. 
이재학은 9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7이닝 동안 102개의 공을 던지며 7피안타 1볼넷 5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아주 나쁜 투구 내용은 아니었지만 초반에 흔들린 것이 다소 아쉬웠다. 팀 타선의 지원 또한 없었다. 전반적으로 봤을 때 분전했으나 불운한 날이었다.
시즌 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67, 4차례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1승에 그친 이재학은 4월 4일 삼성전 이후 한 달 넘게 승리가 없었다. 최근 5경기에서도 승리 없이 3패에 머물렀다. 이날 자신이 비교적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는 SK 타선을 상대로 시즌 2승에 도전했으나 초반 어수선한 분위기를 이겨내지 못했다.

1회를 삼자범퇴로 잘 넘긴 이재학은 2회와 3회 연속 무사 만루 위기를 허용하며 각각 2실점을 허용했다. 2회에는 이재원 정진기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것에 이어 정의윤에게 볼넷을 내준 이재학은 최항을 삼진으로 잡아내고 한숨을 돌리는 듯 했다. 하지만 김성현 타석 때 폭투가 나와 어이없게 1점을 내줬다. 정범모가 블로킹을 완벽하게 하지 못했다.
이어 김성현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추가 실점했다. 3회에도 무사 만루에 몰렸다. 한동민 로맥 이재원에게 모두 단타를 맞아 다시 무사 만루에 몰렸다. 여기서 정진기의 2루수 앞 땅볼 때 1점을 내줬다. 팀도 병살 플레이를 이어가지 못했다. 이어진 1사 1,3루에서는 정의윤 타석 때 또 폭투로 1점을 허용했다. 폭투로만 두 점을 내줬다.
이재학은 4·5회를 무실점으로 넘기고 안정감을 찾았다. 그러나 타선이 상대 선발 김태훈에게 막혀 5회까지 1점도 지원해주지 못했다. 이재학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공 9개로 한 이닝을 정리하는 등 힘을 냈고, 0-4로 뒤진 7회에도 김성현을 삼진으로, 나주환을 3루수 땅볼로, 노수광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하고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7회까지도 팀 타선이 침묵해 승리 요건은 결국 찾아오지 않았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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