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이슈] 비난→사과→조사위→결방..'전참시' 논란의 타임라인(종합)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8.05.10 18: 16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이 세월호 희화화 논란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MBC와 제작진, 그리고 최승호 사장이 나서 공식 사과만 수차례 하고 있으며,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진상조사위원회가 구성됐다. 이에 따라 '전지적 참견 시점'은 예정된 녹화를 취소하는 동시에 2주 결방을 확정지었다. 하지만 아직 결론이 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논란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 5일 방송 : 어묵+세월호 참사 보도 편집 
지난 5일 방송된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는 이영자가 어묵을 먹을 당시의 모습과 뉴스 보도 장면을 편집해 내보냈다. 여기에 '속보 이영자 어묵 먹다말고 충격 고백'이라는 자막도 더했다. 그런데 이 뉴스 보도가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보도였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제작진은 방송 중 문제점을 인지했고, 곧바로 VOD 서비스를 중지했다. 재방송에서도 해당 장면을 삭제했다. 

#. 9일 제작진 공식 사과 
'전지적 참견 시점' 제작진은 논란이 커지자 방송 후 4일 후인 9일 "세월호 피해자 가족 여러분과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사과했다. 
"모자이크로 처리돼 방송된 해당 뉴스 화면은 자료 영상을 담당하는 직원으로부터 모자이크 상태로 제공 받은 것으로, 편집 후반작업에서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방송에 사용하게 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쳤습니다. 이 점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과 함께 사과의 말씀을 전합니다.
해당 화면은 방송 중 관련 사실을 인지한 뒤 곧바로 모든 VOD 서비스를 비롯한 재방송 등에서 삭제 조치하였습니다. 해당 화면이 선택되고 모자이크처리되어 편집된 과정을 엄밀히 조사한 후, 이에 합당한 책임을 지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앞으로 자료 영상은 더욱 철저히 검증하여 사용하겠습니다. 이 같은 사실이 언급되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아프실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사과드립니다."
#. MBC 2차 사과
이어 MBC 측에서도 공식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책을 강구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5일 방송된 ‘전지적 참견시점’ 방송 내용 중 세월호 관련 뉴스화면이 사용된 점 깊이 사과드립니다. 본사는 긴급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이번 사안을 철저히 조사하겠습니다. 또한 관련자의 책임을 묻고 유사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재발방지책을 강구하겠습니다. 
  
본사는 지난 해 12월 정상화 이후 세월호 참사에 대한 과거 왜곡 보도를 반성하고 세월호 유가족 여러분께 사과드린 바 있습니다. 그런데 다시 이런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매우 죄송스럽고 참담한 심경입니다. 다시 한 번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 여러분과 시청자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립니다."
#. MBC 최승호 사장 사과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다. 이에 최승호 사장까지 나서 사과의 말을 전했다.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 여러분 그리고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 지난 5일 방송된 ‘전지적 참견시점’ 방송 내용 중 세월호 관련 뉴스화면이 사용되었습니다.
MBC는 긴급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이번 사안을 철저히 조사하겠습니다. 또한 관련자의 책임을 묻고 유사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재발방지책을 강구하겠습니다. 
MBC는 지난 해 12월 정상화 이후 세월호 참사에 대한 과거 왜곡 보도를 반성하고 세월호 유가족 여러분께 사과드린 바 있습니다. 그런데 다시 이런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매우 죄송스럽고 참담한 심경입니다. 
저는 이 사건을 보고받은 뒤 유경근 4.16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님께 직접 사과하고 철저한 조사를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조사결과가 나오면 제가 직접 찾아뵙고 다시 한 번 사과드릴 예정입니다. 다시 한 번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 여러분과 시청자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립니다."
#. 이영자 녹화 불참 의사 전달 
MBC가 거듭 '일베' 논란에 휩싸였고, 이번 사안은 그 심각성이 크다고 판단해 대중들은 분노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그런 가운데 이영자가 11일 예정되어 있던 녹화 일정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제작진에게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영자 측은 "이번 주 금요일 진행될 예정이었던 '전참시' 녹화에 참석하지 않는다. 제작진에게 이러한 의사를 전달했다"라며 "현재 이영자 본인이 큰 충격을 받아서 큰 상심에 빠진 상태다. 회사 전체도 비상이 걸렸다"라고 밝혔다. 
#. 방심위 민원+국민 청원 등장 
이번 논란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민원이 접수됐고, 안건 상정을 논의 중인 상황이다. 여기에 폐지를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 청원까지 등장, 엄청난 후폭풍을 예고했다. 
#. MBC 최승호 사장, 이영자에 사과 
논란은 이틀째인 10일에도 이어졌다. 최승호 사장은 이번 논란에 충격을 받은 이영자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하는 동시에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리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표명했다. 
"저희는 전지적참견시점에서 일어난 사안을 제대로 조사해 밝히기 위해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조사위원회를 꾸릴 예정입니다. 내부 구성원 만으로 조사를 해서는 세월호 희생자 유족과 시청자들의 신뢰를 얻기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런 형태의 조사위는 MBC 역사상 처음입니다. 그만큼 이 사안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사안으로 충격과 상처를 받은 출연자들, 특히 이영자님에게도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영자님은 누구보다 세월호 참사에 대해 안타까워했다고 들었습니다. 그런 분이 이런 어처구니 없는 상황을 당했으니 그 충격과 아픔은 짐작하고도 남습니다.
사실 이영자님과 저는 과거에 인연이 있었습니다. 30대 초반 젊은 연출자 시절 이영자님과 꽤 오래 함께 '생방송 토요일'이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었습니다. 이영자님은 늘 녹화장의 분위기메이커였고 함께 일하는 사람들을 배려하던 분이었습니다. 전지적참견시점이 시작된 뒤 한 번 녹화장을 찾아가 인사해야겠다고 했는데 이런 일이 생기는군요.
MBC정상화가 어느 정도 진척되고 있다고 생각하던 차에 이런 일이 생겼습니다. 더 확실히 개혁해서 국민의 마음 속에 들어가라는 명령으로 알고 힘을 내겠습니다."
#. 진상조사위원회 구성 
이후 MBC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세월호 사건 뉴스 화면 사용과 관련해 제기된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구성한 ‘진상조사위원회’가 구성을 완료하고, 활동에 착수했다"며 "오세범 변호사를 진상조사 위원으로 위촉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조사 위원회는 조능희 위원장(기획편성본부장), 고정주 위원(경영지원국 부국장), 전진수 위원(예능본부 부국장), 오동운 위원(홍보심의국 부장), 이종혁(편성국 부장) 등 사내 인사 5명을 포함해 모두 6명이 됐다.  
오세범 변호사는 ‘민주화를 위한 변호사 모임’의 ‘세월호 참사 진상 특별위원회’ 위원을 역임했고, 세월호 가족 대책위 변호인단의 일원으로 초기부터 활동해 온 재난안전 관련 법률 전문가다. 진상조사위원회는 해당 프로그램 제작 관련자들을 조사해 부적절한 화면이 프로그램에 사용된 경위를 밝히고, 재발 방지책 등을 논의해 발표할 예정이다. 
진상조사위원회는 “의혹이 남지 않도록 객관적 시각에서 조사하고, 그 결과를 시청자와 국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 11일 녹화 취소+2주 결방 확정 
프로그램의 주축이었던 이영자의 불참으로 인해 11일 예정되었던 '전지적 참견 시점' 녹화가 취소됐다. 또한 2주 동안 결방에 돌입한다. MBC 측은 "진상조사위원회가 구성되고 조사가 착수됨에 따라 '전지적 참견 시점'은 12일과 19일, 2주간 결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parkjy@osen.co.kr
[사진] OSEN DB,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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