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반성없는 씨잼·바스코→응원하는 윤병호, '힙'하지 않다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8.05.29 16: 12

유명 래퍼 씨잼과 바스코가 마약 혐의로 검거된 가운데, 소속사는 이틀째 침묵을 지키고 있다. 
경기남부청 마약수사대는 대마초 소지 및 흡연 혐의로 래퍼 씨잼과 바스코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씨잼과 바스코 외에도 가수지망생 C씨 등 총 8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이 중 씨잼은 구속됐고, 바스코는 불구속 입건됐다. 
씨잼과 바스코는 지난달 13일 대마초 소지 및 흡연 혐의로 검거됐다. 경찰은 씨잼, 바스코 등 래퍼들이 마약을 하는 것 같다는 제보를 받아 내사하던 중, 이들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해 대마초와 흡연도구 등을 발견했다. 씨잼과 바스코는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됐다. 

씨잼은 경찰에 검거된 후 보강수사를 받았고, 지난 17일 구속돼 현재 수원구치소에 수감됐다. 또한 바스코는 불구속 입건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두 사람은 대마초 흡연을 인정했으며, 마약류 반응 검사 결과 역시 양성으로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마초 흡연 혐의로 경찰에 검거된 두 사람은 이후에도 여전히 반성하지 않는 태도로 대중의 공분을 하고 있다. 씨잼은 검찰 수사 과정에서도 무대에 올라 관객들의 환호를 받았고, 수감 직전에도 SNS에 "녹음은 끝내놓고 들어간다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바스코 역시 경찰 입건 후에도 SNS상에서 활발하게 활동해왔다. 
씨잼과 바스코 모두 '쇼미더머니'에 출연, 팬들에게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래퍼라는 점에서 이번 사건은 더욱 충격적이다. 게다가 두 사람 모두 경찰의 처벌을 앞두고 범죄가 아니라, 자랑할 만한 선행이라도 한 것처럼 반성없는 뻔뻔한 태도를 보였다는 점이 뒤늦게 알려져 파문이 더욱 커지고 있다. 
게다가 '고등래퍼' 출연자 윤병호는 씨잼의 구속에 "사랑합니다. 잘 다녀오십시오"라는 글을 남겨 더욱 논란을 키웠다. 아직 도덕적 잣대가 완전히 정립되지 않은 미성년자라 할지라도, 윤병호의 댓글은 논란을 넘어 충격 그 자체다. 씨잼과 바스코를 둘러싼 이들이 씨잼과 바스코, 그리고 엄연한 범죄인 대마초 흡연에 대해 어떤 태도를 가지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방증이기도 하다. 
씨잼과 바스코는 모두 저스트뮤직(린치핀뮤직) 소속이다. 린치핀뮤직은 래퍼 스윙스가 운영하는 힙합 레이블. 그런데 씨잼과 바스코의 대마초 흡연이 알려진 지 이틀째 침묵을 지키고 있다. 특히 저스트뮤직(린치핀뮤직)의 수장인 스윙스 역시 묵묵부답을 지켜 눈길을 끈다. 스윙스는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는 늘 SNS를 통해 발빠르게 대응해 왔지만, 어찌된 일인지 자신이 이끄는 레이블의 뮤지션들의 범죄 행위에는 입을 꾹 다문 채 모르쇠 중이다. 소속사도 마찬가지. 외부와의 모든 연락을 끊은 채 침묵으로만 일관하고 있다.
씨잼과 바스코가 각각 구속과 경찰 입건되기까지 시간이 꽤 흘렀다. 그런데 당사자인 씨잼과 바스코는 여전히 반성 없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씨잼은 경찰 검거 후에도 행사를 진행하고 음반 녹음까지 마쳤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소속사도 책임을 피할 수는 없는 상황. 그러나 여전히 이들은 사과도, 어떤 입장 표명도 내놓지 않고 있다. 
이쯤되면 저스트뮤직과 씨잼, 그리고 바스코는 대마초를 범죄가 아니라 훈장으로 여기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들이 잊고 있는 것은 대마초 흡연·소지로 처벌을 받게된 것은 '힙'한 것도 아니고, 힙합의 훈장도 아닌, 부끄러운 범죄에 대한 책임일 뿐이라는 점이다. /mar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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