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인터뷰] “아, 감 좋았는데…” 비 향한 박종훈의 아쉬움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8.05.30 06: 21

“아 감이 좋았는데….” 박종훈(27·SK)가 우천 노게임에 짙은 아쉬움을 내비쳤다.
박종훈은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 간 6차전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44개의 공을 던져 3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올 시즌 10경기에 등판해 6승 2패 평균자책점 4.85로 SK 선발 한 축을 지킨 박종훈은 최근 등판인 23일 넥센전에서도 5이닝 4피안타 4사사구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이날 역시 박종훈은 두산 타선을 꽁꽁 묶었다. 1회말 최주환을 3루수 뜬공으로 잡은 뒤 허경민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허경민의 도루를 잡아낸 뒤 박건우를 뜬공으로 잡으며 이닝을 끝냈다.
2회초 김동엽의 솔로 홈런으로 득점 지원을 받은 가운데 박종훈도 무실점을 이어갔다. 2회말 선두타자 김재환에게 볼넷을 내준 뒤 양의지를 좌익수 뜬공으로 막았다. 이후 오재원의 안타로 1사 1,2루 위기에 몰렸지만, 김재호를 병살타 처리하면서 실점을 하지 않았다.
3회말 오재일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파레디스와 최주환을 연속으로 삼진을 잡았고, 허경민까지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1-0으로 앞선 상황. 그러나 박종훈은 호투를 더이상 이어가지 못했다. 경기 개시 전부터 내리던 빗줄기가 점점 굵어졌고, 3회말을 마치고 중단 선언이 내려졌다. 이후 약 30여분을 기다렸지만 빗줄기가 계속 이어졌고, 결국 노게임 선언이 내려졌다.
경기를 마치고 박종훈도 아쉬움이 가득한 모습으로 짐을 챙겼다. 선두 맞대결에서 호투를 펼치고 있던 만큼, 팀과 본인에게 모두 아쉬움이 남는 순간이었다. 박종훈은 "오늘 공이 생각보다 좋았다"라며 "운이 안 따라준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아쉬울 것 같다"는 이야기에 박종훈은 "아마 홈런을 친 (김)동엽이 형이 더 아쉬울 것 같다"고 이야기하며 "준비 잘해서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주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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