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일급비밀의 활동에 비상이 걸렸다. 경하(본명 이경하)의 강제추행 혐의가 유죄 판결을 받으며 일정 소화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
일급비밀 멤버 경하가 미성년자를 강제추행 혐의에 대해 유죄를 선고받으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일급비밀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항소로 대응하고 있지만, 당장 컴백 활동을 이어가거나 일정을 소화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서울서부지법은 지난 24일 이경하에 대해 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또 재판부는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

일급비밀의 소속사 JSL컴퍼니 관계자는 31일 오후 OSEN에 ""강제추행 혐의를 인정하지 않는다. 현재 항소를 한 상태다. 멤버들이 활동하는데 상처받을까 걱정된다"라고 밝혔다. 항소장은 이미 지난 29일 제출한 상황으로, 경하의 결백을 주장하며 끝까지 법정공방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경하는 10대 시절이었던 지난 2014년 12월께 동갑내기인 A양을 강제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양은 앞서 지난해 경하가 일급비밀로 데뷔한 이후 SNS를 통해서 이 같은 사실을 폭로해 충격을 줬다.

특히 경하는 지난해 1월 데뷔 직후 케이블채널 tvN 인기드라마 '도깨비'의 김고은 닮은꼴로 주목받았던 상황. 일급비밀의 이름을 알리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었고, 메인 멤버로 인기를 이끌고 있었다. 하지만 사실 여부를 떠나 아이돌로서 치명적으로 미성년자 강제추행 혐의에 이름이 언급된 것만으로도 논란이었고, 이미지 타격도 심했다.
경하 측은 일단 항소장을 접수하면서 결백을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소속사 측이 유죄 선고 이후에도 이를 숨기고 활동을 이어오고 있던 것에 대해서 대중은 싸늘한 반응이다.
일급비밀은 1심 선고 전날인 지난 23일 새 싱글 'LOVE STORY'를 발표하고 활동에 돌입했다. 음악방송과 팬사인회 일정이 이어졌다. 하지만 이날 오후 경하의 강제추행 혐의 선고가 보도되면서 당장 활동에 비상이 걸리게 됐다.
일단 일급비밀 측은 당장 소화해야 할 일정들을 취소하고 있다. 소속사 관계자는 "일급비밀이 이날 출연 예정이었던 케이블채널 엠넷 '엠카운트다운' 방송 출연을 취소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후의 음악방송 출연에 대해서 일정을 정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뿐만 아니라 내달 2~3일 서울 동대문과 인천에서 예정돼 있었던 새 싱글 발매 기념 팬사인회도 취소하게 됐다. 일급비밀 측은 이날 공식팬카페를 통해 "2018년 6월 2일, 3일 예정이었던 일급비밀 팬사인회 일정이 취소됐음을 알립니다. 팬사인회를 기다려주신 하나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합니다"라고 공지했다.
소속사 JSL컴퍼니는 이날 오후 다시 한 번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언론을 통해 공개된 경하 군의 판결문은 사실이 맞으며, 24일 징역 1년 6개월 집행유예 3년 선고를 받았다. 이에 2심 항소를 제출했고 끝까지 항소할 예정"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더불어 일급비밀의 모든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오늘 출연 예정이었던 케이블채널 엠넷 '엠카운트다운'을 비롯해, 추후 모든 공식 스케줄과 활동을 중단하고 관련 사건을 해결하는데 집중하겠다. 경하 군의 사건이 마무리 되는대로 다시 입장 전해드리겠다.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 전해린다. 죄송하다"라고 추가 입장을 밝혔다.

일단 경하 측이 항소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밝힌만큼 이번 사건에 대해서는 향후 공판을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JSL컴퍼니 측은 지난해A양의 폭로에 대해 명예훼손으로 법적 절차를 예고했던 바다.
당시 소속사 측은 경하의 강제추행 폭로에 대해서 "경하 관련 성추행 루머글은 사실무근"이라며, "경하에 대한 악성루머 및 허위 사실, 인신 공격성 발언 등에 해당하는 모든 게시글 및 관련 댓글 등을 비롯해 소속 아티스트의 명예와 인격을 훼손하는 모든 행위에 대해 법적 절차를 통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항소와 함께 명예훼손 건에 대해서도 어떤 결론이 맺어질지 주목된다.
일급비밀은 지난해 1월 첫 번째 미니앨범 'Time's up'으로 데뷔했다. 지난해 6월 두 번째 앨범 활동을 마쳤고, 최근 1년 만에 컴백해 활동을 이어가고 있었다.
다음은 경하의 소속사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일급비밀(TST) 소속사 JSL컴퍼니입니다.
앞서 일급비밀을 응원해주셨던 모든 분들께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전해드립니다.
현재 언론을 통해 공개된 경하 군의 판결문은 사실이 맞으며, 24일 징역 1년 6개월 집행유예 3년 선고를 받았습니다. 이에 2심 항소를 제출했고 끝까지 항소할 예정입니다.
또한, 오늘 출연 예정이었던 Mnet '엠카운트다운'을 비롯해, 추후 모든 공식 스케줄과 활동을 중단하고 관련 사건을 해결하는데 집중하겠습니다.
경하 군의 사건이 마무리 되는대로 다시 입장 전해드리겠습니다.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 전해드립니다. 죄송합니다. /seon@osen.co.kr
[사진]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