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노경은이 올 시즌 팀의 토종 선발진 가운데 처음으로 7이닝을 소화하는 역투를 펼쳤다.
노경은은 5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정규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88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2실점(1자책점) 역투를 펼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그리고 타선의 폭발과 함께 시즌 2승째를 달성했다.
이날 노경은의 7이닝 소화는 시즌 처음이다. 아울러 두산 소속이던 지난 2014년 5월 1일 잠실 넥센전(8이닝 2실점) 이후 1496일 만에 7이닝 소화 경기를 펼쳤다.

이 뿐만이 아니었다. 노경은의 7이닝 소화는 올 시즌 롯데 토종 선발진들 가운데 처음으로 달성한 기록이다. 토종 선발 투수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소화 3자책점 이하)도 처음. 아울러 토종 선발 등판 경기에서 8경기 만에 퀄리티 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한 경기였다. 그만큼 이날 노경은의 7이닝 소화는 많은 의미를 팀에 안겨줬다.
노경은은 1회 선두타자 박민우를 삼진 처리한 뒤 이원재에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허용했다. 이어진 1사 2루에서 나성범은 3루수 땅볼로 잡아낸 뒤 스크럭스를 삼진으로 솎아내 초반 실점 위기를 극복했다.
2회부터는 완벽 그자체의 투구. 박석민을 투수 땅볼, 권희동을 유격수 땅볼, 권희동을 1루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3회에는 손시헌을 좌익수 직선타. 박광열을 2루수 땅볼로 잡아낸 뒤 박민우에 우전 안타를 내줬다. 하지만 이원재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4회와 5회 역시 모두 삼자범퇴로 이닝을 돌려세우면서
타선이 무려 11점을 뽑아내면서 맞이한 6회초. 그러나 선두타자 박광열을 유격수 실책으로 내보냈다. 박민우는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이원재에 초구 139km 속구를 던지다 우월 투런포를 얻어맞았다. 이후 나성범은 삼진, 스크럭스는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워 퀄리티 스타트 요건을 채웠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노경은은 선두타자 박석민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권희동에 볼넷을 내줬지만 노진혁을 유격수 병살타로 처리하면서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그리고 8회 공을 조정훈에게 넘기며 이날 임무를 마무리 지었다.
이날 노경은은 7이닝 동안 모두 15개 안팎의 공만 던지면서 이닝을 풀어갔다. 5회와 7회에는 각각 8개의 공만 던지며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최고 144km의 투심 패스트볼(18개)과 최고 142km의 속구(11개) 보다는 슬라이더(25개)와 체인지업(23개), 커브(11개) 등 변화구 위주로 경기를 풀어갔다. 변화구 위주의 투구 패턴이었지만 공격적인 마인드는 잃지 않으면서 범타를 주로 유도했다. 삼진은 4개에 그쳤지만 효율적인 투구가 1496일 만의 개인 7이닝 소화, 그리고 올 시즌 팀의 토종 선발 첫 7이닝 소화 경기를 만들었다. /jhrae@osen.co.kr